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27

[나들이] 부산 남포동 '카카오프렌즈 부산플래그십스토어' 부산 남포동 패션거리에 위치한 '어린이의 천국'. 그 어린이를 데려가는 어른은 지갑 지옥을 경험하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이곳은 '나는 어린이를 환영한다. 격하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층별 안내도. 이제부터 돈을 물쓰듯 쓰게 될테니 주의하라는 안내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어딜 봐도 피할 곳은 없다.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상품들. 상품 높이에 따른 배치나 진열을 보면 누구를 타겟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품을 보면 여기는 10대를 노린 듯 해보이지만, 사실 10대 아이를 둔 부모를 타겟팅한 곳이다. 그건 가격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가격이 아이들의 용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럼 아이.. 2020. 2. 9.
[생각] 이런 시대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제와 식품들이 더 흥한다. 우리는 고령화시대에 정말 빠르게 접어들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접어든 이후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앞은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사회로, 단지 통계를 기반으로 한 예측을 통해 더듬어 나갈 수 밖에 없는 영역이다. 고령사회는 인구구성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사회다. 지금도 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는 노인인구가 15%에 육박한 통계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한 세대 정도 뒤인 2045년이 되면 노인인구는 40%에 육박하게 된다. 인구에 절반에 가까이가 노인인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2~3명 중에 한 사람이 노인이다. 그러면 노동인구의 절대치가 감소하게 되고, 생산성은 하락하게 된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의 엄청.. 2020. 2. 9.
[요리수행]정월대보름 '보름밥, 보름나물, 왁저지찌개' 소원을 말해보자. 보름이라 오곡밥(잡곡밥)을 했다. 간을 살짝해서... 오곡밥의 곡물은 다섯가지 이상을 넣었으니 일단 오곡은 충족했다. 보통은 잘 안 넣는 작두콩도 들어갔다. 밥은 전기압력밥솥이 해주지만, 역시 갓 한 밥은 언제든지 맛있다. 아마 밥만 먹어도 맛있을 것이다. 오늘밤 달님에게 소원을 빌려면 든든하게 먹어둬야지. 이 상은 손님에게 나간 상이다. 오늘 같은 날은 손님이 오면 그냥 밥을 주기보다는 이런 특별한 밥상을 나누고자 한다. 나물은 취나물, 가지나물, 피마자잎나물, 시레기나물, 다래순나물 등을 했는데...다래순이 너무 부드럽게 잘 됐다. 사실 이번 포스팅을 안하려고 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그래도 용기내서 한다.) 내가 먹은 상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밥을 먹다가 아차 해서 찍은 것이다. 먹다 찍.. 2020. 2. 9.
[일상다반사]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사진: Pixabay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태음력(달을 기준으로 하는 날짜) 1월의 첫번째 15일(보름달)을 그렇게 부른다.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음력 7월 15일 중원(中元=백중날이다.)과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해서 원래는 도교적인 행사라고 본다. 보통 이날 보름달을 향해 한 해의 (땅의) 풍요를 비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는 마을에서 어떤 행사를 했는지 한 번 떠올려봤다. 1.보름 인사 더위를 팔아보자! "ㅇㅇ야!"하고 상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상대방이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더위를 팔 수 있다. 그렇게 내 더위를 팔면 나는 올해 여름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어릴 때는 더위를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았.. 2020. 2. 8.
[생각]누군가의 위치와 동선이 돈이 된다. 요며칠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어디에서 살고, 어디로 이동했다는 동선이 사람들의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 정부는 이 순간에도 차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 쓰며 확진자들을 보호하는 한편으로 위치 확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이전에(?) 그런 지능적이고 행정효율적인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한 국민의 하나라 더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아래는 코로나맵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사용해보려면 클릭하면 바로 뜬다. 네이버에서 이 앱에 대해서는 API비용을 조회수 1억회까지 서버 비용을 받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빠르고 적절한 홍보마케팅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의 비용도 발생하면 네이버가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2020. 2. 7.
[일상다반사]블루투스 이어폰 1년 사용기. QCY T1에서 브리츠 TWS5로 QCY T1을 1년 정도 잘 썼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왔을 때 선이 없어져서 편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가격대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실망들을 딛고 QCY 같은 기종들이 나와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부 브랜드...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 같은 기종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면서 팔리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구매하면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사회적 격차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구매력이 없으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구매추이가 얼마나 가파른가하는 것이다. 일년을 써 보니 가격대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QCY T1은 15,000~25,000원 사이로 판매가 되었는데, 중저가 유선 이.. 2020. 2. 7.
[수련일기] 권가만 2번 오늘은 일어나서 바로 실내에서 권가만 2번했다. 전기열선으로 바닥을 데우는 구조라 더 건조했다.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줄 뿐 수분을 더해주지는 못한다. 어제 자기 전에 여기가 강원도라는 걸 깜빡했다. 이럴 때는 몸에 수분보충과 혈액순환을 더 빨리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권가를 했다. 2번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번을 더 했다. 손끝발끝까지 피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외지에 왔을 때의 수련은 거의 항상 이런 변칙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끊어지더라도 다시 이어나가야한다. 2020. 2. 7.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3장 꼰디멘또(조미료)'를 좋아해. 마늘, 양파, 토마토는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그런데 이것들이 향신료, 혹은 조미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특히 마늘은 한국사람에게는 향신료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채소에 가까운 것이 아니던가.대부분의 국과 나물무침 등에 다진마늘이 들어가는 것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알리올리’라고 알려진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많이 사용했다는데 현대의 스파게티 중에 알리오 올리오가 생각났다. 이 알리올리는 그 조제법에 따라 하얗게 될 때까지 찧어 ‘마오네사’라는 점성있는 소스를 만들기도 했다하는데 이게 현대 마요네즈의 시초로 볼 수도 있겠다. 지금의 마요네즈와는 그 재료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말이다. 뭐 어차피 마요네즈의 뿌리는 스페인 발레아레스의 마온섬.. 2020. 2. 6.
[국내여행] 경북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에서 월영교 근처까지 안동 임청각 옆에는 탑이 하나 서 있다. 옆으로 조금 걸어가면 집이 하나 보이는데 고성 이씨 종택이다. 그 집 앞에 큰 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오른쪽은 방음벽으로 막혀서 답답하게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 철길 방음벽은 조만간 사라질 일이 있다니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가까이 가보니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 써 있다. 이 동네 이름이 탑동이었나보다. 아마 탑이 있어서 탑동이었겠지. 전탑이라는 이름대로 벽돌로 쌓은 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탑이 깨끗하다. '그리 오래된 탑이 아닌가?' 입간판을 보니 법흥사라는 절은 통일신라 시대 절이다. 조선 성종 때까지 법흥사가 2칸정도 남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융성할 때 탑을 만들었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쇠한 것 같다. 탑 뒤편으로..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