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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누군가의 위치와 동선이 돈이 된다.

by 남쪽숲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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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어디에서 살고, 어디로 이동했다는 동선이 사람들의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
정부는 이 순간에도 차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 쓰며 확진자들을 보호하는 한편으로 위치 확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이전에(?) 그런 지능적이고 행정효율적인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한 국민의 하나라 더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아래는 코로나맵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사용해보려면 클릭하면 바로 뜬다. 네이버에서 이 앱에 대해서는 API비용을 조회수 1억회까지 서버 비용을 받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빠르고 적절한 홍보마케팅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의 비용도 발생하면 네이버가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맵]

 

코로나맵

코로나맵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현황을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입니다. 이용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ronamap.site

부디 이런 시스템이 일회성으로 그냥 사라지지 않고 업그레이드 돼서, 시민들이 다른 질병이나 재해를 적절하게 대응하고 대피하는 데 사용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만들었든, 학생이 만든 시스템도, 효율이 좋으면 기관에서 소스를 사서 운영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자격증이 있네없네, 너무 어린 것 아닌가 하는 소리는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나 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능력중심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내 기준으로는 이상하게 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아직은 이상해보이는지도... 

 

 이번 일사람의 위치가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살고 흩어지는 곳은 죽는 것리 상권이다. 일정정도의 청결도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위험해지고 흩어지면 생존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공공보건이다. 이런 공식 아닌 공식들은 잠깐만 생각하면 알 수 있지만 막상 생활에서 적용하는 사람은 적다.

 아마 이번 일로 위치에 기반한 시간별 빅데이터 정보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정부기관은 지금 이순간도 관련한 사람들에게 의뢰를 해서 더 정확한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만들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여력이 남으면 예측시뮬레이션까지 돌려보고 있을테지. 나보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정도를 안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상권을 분석할 때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없었으니 사람이 직접 가서 컴퓨터가 하는 정보의 처리를 하곤 했다. 주변에 유동인구는 얼마나되는지, 어떤 가게들이 있고, 지금 없는 가게들은 어떤 종류의 것인지, 잘 팔리는 것은 무엇인지, 곧 철수할 가게는 위치가 어디인지, 빈 점포가 몇개나 되고 위치는 어디인지 등의 정보이다. 이런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천차만별 수준의 답안이 나왔기 때문에 이후에는 상권을 분석해주는 법인의 등장으로 여러사람이 협업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이 바로 지금의 컴퓨터를 활용한 빅데이터의 활용이라는 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은 진행중이라서 그 많은 데이터의 분류와 정리에 연구를 더 해야 한다. 그 중 일부가 위의 코로나맵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한 것이 이런 빅데이터가 진화하는 AI를 만나게 되면, 흡사 옛날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더 극단적인 '매트릭스' 같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갖기도 한다.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래야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앞으로의 우리 선택이 옳은 방향을 가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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