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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몸의 정이 기운으로 바뀌지 못해 기능을 잃을 때 계속 몸이 차다. 아마 물리적으로도 체온이 조금 떨어졌을 것이고 몸통, 특히 흉복부에서 열기가 생산되는 것보다 잃는 속도가 빠르다. 아마도 최근 무리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새벽에 늦게 잠들거나 너무 일찍 잠을 깨서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권형을 수련하면서 몸의 열을 내보려고 했는데 정기만 소모될 뿐 기능이 돌아와 체온유지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호흡만 조금 고르고 휴식하려고 했다. 김장을 하면서 몸을 조금 썼는데 기운이 유동하지 않은채로 움직였더니 탈이 났다. 고관절이 잠기고 허리가 굳어서 다리가 저려온다. 최대한 빨리 할 일을 끝내고 돌아와 몸을 덥혔다. 기운을 살리는 중이다. 2023. 12. 2.
[일상다반사]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최근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 아이가 있다. 점심시간 설거지때문에 한소리를 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내가 왜 뭐라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아마도 보고있는 부분이 달라서 일 것 같다. 나는 왜 잘 자라고 있는 그이에게 뭐라했을까? 수업이 끝나면 주변을 챙기는 부분은 분명 성장했다.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것들, 주변의 상황을 살피는 것은 분명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지키는 규칙을 대하는 것에서, 미리 한 번 주의를 주었음에도 주의를 무시하고, 사람에 따라 지키고 안 지키고가 바뀌는 모습은 이이가 기회주의자로 자라는 단초가 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그런 모습이 내게 자주 보였기 때문에 그리했다. 함께 정한 규칙에 대해 교사나 선배가, 주위 사람들이 주의를 주는데도 본인의 발언으로는 자기가 편하니까 그리한다고 .. 2023. 12. 1.
[생각]빈 교실에서 어느날 든 생각 아마도 독립운동가들이 봉착했던 가장 큰 괴로움은 잡혀서 고문당해 죽는 것이 아닌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매일 나와 접하는 누가 밀정인지, 밀정이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시의 법 아래서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는 실패하면 후대에도 치욕을 당할 의로운 일을 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누가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지 항상 의심스러운 상황이 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괴로워했을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의를 팔아먹는 주변인들에 둘러싸여 자기 삶을 드러내지 못하고 싸워간 이들에 대한 경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의문이 담긴 물음조차 듣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후대에게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이 증오스럽다. 교실의 상황이 그와 썩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2023. 11. 26.
[생각]의도와 결과의 상관 좋은 의도는 그 의도에 따른 좋은 방법을 따라 좋은 결과를 낳을 확률이 높다.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일이 진행되는 동안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좋은 의도에 따른 좋은 결과가 예상되지 않을 때는 최소한 구명책을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평소 삶에서 쌓은 인망이 하나의 실마리를 줄 수도 있다.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2023. 11. 24.
[수련일기]2023년 주말 새벽수련의 끝 오늘로 주말 새벽수련이 끝났다. 날이 너무 추워져서 새벽에 수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이다. 빈 도장이나 공간이 있으면 겨울에도 새벽수련하기 좋을 것 같은데... 안그래도 이번 겨울을 지나고 사는 곳을 옮겨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공간이 있는 집이 나왔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어딘가 도장으로 쓸 수 있을만한 창고가 있는 집이 있으려나? 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이 와도 좋고, 함께 책을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이들이 와도 좋은, 그저 내가 좋아 들르는 손님도 있는 그런 땅과 집을 언젠가는 마련하고 싶다. 2023. 11. 19.
[수련권형]8식 태극권 투로 순서 8식 태극권은 제자리에서 좌우로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투로이다. 24식 간화태극권과 같은 표준 동작을 하고 있다. 8식 태극권 기세 1.우좌도권굉 2.좌우루슬요보 3.좌우야마분종 4.좌우운수 2회씩 5.우좌독립세 6.우좌등각 7.우좌람작미 8.십자수 수세 2023. 11. 18.
[생각]선한 사람 선한 사람들은 주변에 은혜를 베풀고 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은혜를 베푸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아직 나이가 어릴 때는 지식을 인과 의에 대입해서 말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여백, 유연성이 있다. 이미 성인이 된 지 시간이 흐른 사람들은 그런 유연성이 적어서, 인과 의가 아니라 이익에 비춰서 지식을 말해야 한다. 그러니 내 지식은 성인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을 위한 내 호의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질투를 일으킬만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그 호의를 너무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포장해야 했다. 장자가 말한 쓸모없는 나무가 자라며 때마다 자신을 나타내보인 모습처럼. 너무 못하게도, 너무 과하게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2023. 11. 17.
[수련일기]태극권 48식 자세교정 최근 감기 때문에 고생을 했다. 아직도 심폐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계속 남아있다. 기침과 가래도 조금 있다. 태극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호흡이 돌아와서 조금씩 권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수요일 수련은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요일 수련은 자세를 교정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48식에 대한 자세를 교정하고 조금씩 권의를 더해가고 있다. 전신추장, 수휘비파, 루슬재추, 백사토신, 박각복호를 하면서 무게중심의 변화와 관절의 원운동을 살펴보고 좌별신추, 천권하세, 독립탱장, 단편, 운수, 야마분종을 하면서 몸의 신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최근 동작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수련하다보면 48식의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섞일 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둔다. 일반적인 수련을 해.. 2023. 11. 16.
[수련일기]몸살감기-독감인가? 지난주 금요일 기운이 떨어지고 감각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시각과 청각의 예민함은 떨어지는데 균형감각에도 이상이 와서 걸음이 조금씩 비틀어졌다. 토요일은 피부와 입술이 마르는 듯 속에서 열기가 솟는데 겉으로는 땀이 나지 않았다. 거울을 보며 얼굴을 쓰다듬으니 피지분비도 거의 없었다. 밤이되자 열감이 심해져서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다. 학교에 신입생 전형이 있었는데 몸의 변화도 변화지만 일때문에 조금 일요일 6시쯤에 일어나니 열기는 조금 가셨는데 무력감과 근육통이 있다. 샤워를 하다보니 양쪽 어깨와 팔 사이 피부에 피멍이 점점이 들어있다. 밤새 자다가 몸을 뒤틀었던 흔적일까? 미열과 기관지 안쪽 가래, 가래로 인해 나오는 기침, 근육통 등이 신경쓰여서 종합감기약 하벤을 한 알 먹었다... 2023.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