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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114

[맛집수행]울산 북구 메가마트 신선도원몰 기소야 울산에서 일했던 동생과 함께 간 밥집이다. 어느 집을 가든 첫번째로 간 집은 기본이 되는 메뉴를 먹어본다. 그래서 규동과 돈까스를 시켰다. 이 앞에서 서성대면서 "진짜 요리가 이렇게 나올까?"라며 서로 물었다. 이전에 가 본 쇼윈도우만 그럴듯하게 차린 집들이 잊혀지지 않는 까닭이다. 쇼윈도우와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잘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밥을 먹었다. 음식의 가성비를 신봉하는 교도들은 안심해도 괜찮다. 내가 낸 돈 값어치를 한다. 둘 다 우동과 세트로 나오는 메뉴였다. 우동은 평범했는데, 그래도...평범이하가 판치는 요식업계에서 이정도면 괜찮다고 본다. [기소야] 울산 북구 진장17길 10 추천: ★★★★☆ (맛, 가격, 서비스, 요리이야기, 접근성) 영업시간: 안 나와 있음 주차공간 있음(메가마트 주.. 2019. 12. 30.
[한약재]005.당귀 1.당귀의 모양와 식생 당귀는 가을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서 쓴다. 약간 특유한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쓰면서 달다. 종류가 많은데 참당귀(Angelica gigas), 왜당귀 혹은 일당귀(Angelica acutiloba),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 등이 있다. 참당귀를 제외하면 약간의 단맛이 있다. 친척뻘 되는 한약으로 궁궁이, 사상자 등이 있으며 모두 미나리과다. 참당귀와 비슷한 것으로 개당귀가 있는데 이건 독초다. 보통은 참당귀와 개당귀를 구분하기가 힘드니 산에서 당귀를 보면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 예전에는 산에서 캐 온 것을 썼지만, 요즘에는 약용작물로 재배해서 사용한다. 공진단, 십전대보탕, 주공백세주, 쌍화차, 혼돈병(떡) 등을 만드는 데 쓴다. 2.당귀의 효능과.. 2019. 12. 30.
[요리수행] 소 등심 '구이' 연말이니 소고기를 한 번 구워보자. 원래 고기를 거래하는 거래처에 등심을 부탁했다. 소고기는 구울 때 센불에 구이판 위에 얹어 소금만 살짝 뿌려서 앞뒤로 핏기가 가시면 바로 먹는다. 아직 여러 고기들을 해체해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한 번 이상은 해체를 해보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 고마운 동물들이 준 고기를 쓸데없이 못쓰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연습해봐야지. 참기름으로 만든 기름장에 찍어 먹는 고기. 고기를 굽는 것을 요리가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지만, 요리가 불을 다루는 예술이라는 것에서 고기를 굽는 것은 요리다. 지금까지 돼지, 소, 닭 이외에도 여러 고기와 생선류를 구워봤다. 구울 때 쓰는 도구와 적절한 불꽃과 온도는 다 다르다. 바지락, 게, 호박, 양파, 고추, 두부, 파, 된장이 들어간 된장찌개... 2019. 12. 27.
[한약재]004.생강 생강의 약성은?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학명은 건강이다. 새앙·새양이라고도 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생강은 특유의 향기와 매운 맛이 나는데 매운 맛은 진저롤(Gingerol)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수분함유량은 86%정도이며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건위발한(建胃發汗)에 효능이 있어 말린 생강은 한약재로도 쓰인다. 생강은 쇼가올(Shogaol) 및 진저론(Zingerone)이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수족냉증, 복부냉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생강을 어떻게 쓸까? 감기 초기에는 차를 만들어 마시면 효과가 있.. 2019. 12. 27.
[술] 중국 서안의 명주 '서봉주'를 맛보다. 서안에서 사 온 서봉주가 한 병 집에 있었다. 이 한 병 가격이 2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고급 서봉주를 사왔었지만 그건 아는 분께 선물로 드렸다. 이 병은 지인이 먼 데서 오면 함께 마시려고 장 깊숙히 숨겨뒀지만 이 친구가 언제 올지 기약이 아직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기념해서 혼자 한 번 꺼내서 마셔봤다. 안주는 삶은 계란 2개와 고추 튀김이다. 좋은 술은 몸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신경이 느슨하게 풀려 생각이 느려지지만 몸의 감각은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만들어준다. 서봉주가 그렇다. 평소 느끼지 못하던 공기의 흐름이나 살갗의 쓸림이 서봉주를 마신지 20분쯤 지나자 느껴진다. 몸의 감각은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정신은 느슨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눈으로 보는 것보.. 2019. 12. 26.
[맛집수행] 부산 영도 카페 신기산업 돼지숯불갈비를 먹고 간 의외의 장소! 영도의 공장카페 '신기산업'이다. 기름진 입 안을 커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옛날 방울을 만들던 공장을 그대로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곳인데 영도의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안고 있어서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을 볼 수 있다. 낮에도 경치가 좋지만 밤의 야경은 더 좋다. 딱 이 시기에 고신대학교의 전등축제를 하고 있어서, 카페에 오기 전에 전등축제에 들렀다가 오면 더 좋다. 많은 손님들이 오지는 않는 곳이라 그런지, 음료 한 잔 당 가격이 다른 곳보다 500~1,000원정도 비싸다. 아메리카노는 5,500원이고, 내가 마신 얼그레이 밀크티는 6,000원이다. 한국에서 카페의 기능은 모여서 잡담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누군가 그랬다. 잡담을 나눌만한 사람은 친구나 연인, 가.. 2019. 12. 24.
[맛집수행]부산 영도 돼지갈비집 청동숯불갈비 신관 무한상상실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영도에 사는 선생님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추천하신 곳이다. 교사로서 영도에 산 지 40년이 다 된 분이 추천하는 돼지갈비 집이라.... 추억돋는 분위기와 어릴 때부터 알던 그 돼지갈비 맛을 기대하면서 가게를 찾아갔다. 신관 입구는 일반 건물의 비상계단을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리둥절 하며 들어가면서 든 생각은 '이런 건물에 고기집이 있다고?' 하는 의문이었다.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가게 표시 스티커가 없다면 오던 손님도 놓치는 마법을 맛보게 될 것이다. 특히 처음 온 손님이 '내가 잘못가고 있는건가?' '다른 곳을 찾아야 하나?'하는 물음을 머릿속에 담는 순간 끝이다. 하지만 함정은...엘리베이터 버튼이 접촉불량...잘 안 눌러졌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옛날.. 2019. 12. 24.
[맛집수행]부산 사상 괘법 쭈꾸미 페루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과 부산 사상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내게는 조금 슬픈기억과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 뉴스를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봤기 때문이다. 전원 구출이라는 뉴스에 안심하고 일을 하고 있다가 그것이 거짓뉴스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었다. 그래도 이날은 페루에 있던 사람들에게 사상에서 먹을만한 밥집, 쭈꾸미집을 알려준다는 기쁨이 있었다. 사상의 상권은 매섭다. 조금만 잘못하면 얼마못가 문을 닫기 일쑤인 곳이다. 그런데 그런 사상에서 벌써 10여년 이상을 쭈꾸미 하나로 살아남은 집이 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다. 입구도 다른 가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름하고 어두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가게야 말로 자신만의 무.. 2019. 12. 24.
[한약재]003.쑥 보통 우리가 아는 쑥의 종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Artemisia속에 속한, 국명에 '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식물은 모두 40종이 있다. 그중 민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은 다음과 같다. 쑥 A. princeps 개똥쑥 A. annua. 인진쑥(사철쑥) A. capillaris 참쑥 A. dubia 황해쑥 A. argyi (강화약쑥으로 불리는 사자발쑥이나 싸주아리쑥은 유전적으로 그냥 황해쑥이거나, 황해쑥과 가까운 아종이다. 싸주아리쑥은 황해쑥을 강화도에서 키운 것일 뿐이며, 사자발쑥은 황해쑥의 일부 변이체를 선별해서 키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쑥의 약성은? 한방에서는 쑥을 애엽(艾葉)이라고 부른다. 다른 이름으로 애호, 의초, 영초, 서초, 황초, 애봉, 애(艾) 등이 있다..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