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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에서 사 온 서봉주가 한 병 집에 있었다.
이 한 병 가격이 2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고급 서봉주를 사왔었지만 그건 아는 분께 선물로 드렸다.
이 병은 지인이 먼 데서 오면 함께 마시려고 장 깊숙히 숨겨뒀지만 이 친구가 언제 올지 기약이 아직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기념해서 혼자 한 번 꺼내서 마셔봤다.
안주는 삶은 계란 2개와 고추 튀김이다.
좋은 술은 몸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신경이 느슨하게 풀려 생각이 느려지지만 몸의 감각은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만들어준다.
서봉주가 그렇다.
평소 느끼지 못하던 공기의 흐름이나 살갗의 쓸림이 서봉주를 마신지 20분쯤 지나자 느껴진다.
몸의 감각은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정신은 느슨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살갗의 감각과 청각이 더 예리해진다.
목 뒤에서 머리로 올라오는 부분이 삐쭉 선 감각이 느껴진다. 대신 목의 관절이나 근육이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인다.
관절 부분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볍다.
이런 느낌을 한시간정도 즐길 수 있다.
이 술은 작은 소주잔 2잔에 한 시간가량 내 정신을 고양시키는 동시에 몸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내가 술을 잘 못마시는 것을 고려해도 일반적인 소주 한 병정도의 알콜이 내 몸에 들어온 것 같다.
확실히 이 술은 친구들과 함께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이완된 느낌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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