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에서 차를 마실 일이 있었다.
지인과 태화백화점을 지나다가 익숙한 간판을 봤다. '쩐주단'이다.
대만 밀크티 브랜드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가? 일단 들어가 본다.
포장 특성상 테이크아웃(들고 나가는)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사람이 없는가?
너무 큰 길가에 있어서 그런가? 매장이 어두워보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브랜드를 찾아서 올 손님들이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인가.
매장 안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내부 조도를 바깥보다 살짝 어둡게 만든 것 같은데, 매장에 음악도 없이 조용하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개업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일하는 사람 하나가 자꾸 안쪽을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안쪽 주방에서 밀크티에 들어갈 펄을 정리하거나 할 것 같다.
집 한쪽 벽면을 이렇게 두고 싶은 생각이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높이, 특히 탁자는 조금 더 낮게 해서 식탁이나 개방형 책상으로 써도 괜찮을 정도로 두고 싶다.
직각 면은 아이보리나 흰색으로 비워두고, 필요할 때 프로젝터 빔을 쏴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쓰면 된다.
그 맞은편에 미끄러지지 않는 판을 깔아두거나 소파를 두면 좋다.
맞은편은 큰 창이 있어서 빛과 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런 공간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밀크티 맛은 따로 평하지 않겠다.
보통 홍차에 우유를 탄 밀크티에 설탕 등의 당을 넣어 마시는데, 그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
나는 녹차, 청차, 홍차, 흑차 등 가리지 않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정이상 수준의 색과 향과 맛이면 다 OK다.
여기도 OK다. 딱히 튀는 맛은 아니니 맛이 궁금하면 한 번 가보면 될 듯하다.
[Cafe 쩐주단]
추천: ★★★★☆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61 1층 102호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주차공간 없음. (대중교통 혹은 백화점 등 주변 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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