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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수엘라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질그릇, '뚝배기'이다.
이 뚝배기에 요리를 했다고 해서 요리 이름이 'a la cazuela'가 된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냄비에 졸이는 '전골'이 되겠다.
앞에 '1장 오야(솥)'에서는 부글부글 끓이는, 깊은 솥의 요리, 육수가 가득한 솥에 푹 잠긴 재료들이 연상된다면,
이 장의 까수엘라는 얕은 냄비에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가는 전골을 연상하면 될 것 같다.
까수엘라를 끓일 때 사용되는 것은 소스salsa인데, 많은 경우 포도주가 들어갔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라도 포도주를 많이 넣었을 것 같다.
남미에서 먹어본 까수엘라 요리(?)는 손에 꼽는데 위 사진의 츄뻬가 그 중 하나이다.
그 외에 까수엘라 요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진으로 남은 것도 더는 없다.
내가 본 남미의 요리들은 대부분 오야에 넣어서 푹 삶아 익히는 (cocer에서 온) cocinar를 기본으로 한다.
아마도 억세고 질긴 식재료들을 생각해서 그리 한 것 같다.
그래도 츄뻬는 대부분 해산물을 재료로 흰생선살이나 게, 새우 등의 갑각류를 주요리재료로 사용해서
너무 삶으면 풀어져버리거나, 오히려 살이 졸아 먹을 것이 없이 되기 때문에 전골처럼 끓이지않았을까?
[읽은 책]
로마제국에서 신대륙 발견으로, 세계사를 품은 스페인요리의 역사. 와타나베 마리 지음. 권윤경 옮김. 따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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