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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KOICA기록[페루]

[KOICA]페루기록-2016 현지교육: 다시 리마 LIMA

by 남쪽숲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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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의 휴일. 3번째 면담(2016.12.10)

오전은 쉬었다.

PPT를 조금 손대기도 했지만 아직 모자라다.

 

11시쯤 준비해서 주ㅇ 선생이랑 코이카 사무소로 갔다.

오늘 면담이 있어서다.

12시에 주ㅇ선생 면담이 끝나고 조키플라자에서 점심을 먹었다.

치파에 들어가서 요리를 시켰는데 웨이터가 동양사람들이 밥을 안시키니 불안했나보다.

자꾸 쌀이 들어간 볶음밥을 추천한다.

우리는 괜찮다고 그냥 먹겠다고 했다. 어차피 면이 들어간 걸 하나 시켰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조키플라자 안을 구경하다가

후안 발데스 커피집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이야기를 했다.

지나가는 사람도 많이 구경했다.

나가는 길에 플라자베아에 들러서 파인애플 주스랑 물을 샀다.

 

내 면담차례시간이 가까워서 다시 사무실로 갔다.

내 앞에 김ㅇ 선생이 면담을 하고 있었다.

밖에 앉아서 책을 보며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 들어갔다.

 

면담을 한 자세한 내용은 필요가 없으니....

OJT를 하고 난 이후 느낀 점, 선임과 기관과의 관계, 인수인계 받은 것들....

앞으로 임지에 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감을 잡았는지, 집을 구했는지 등이었다.

뭐...그분 이야기도 조금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쉬면서 과제를 할려고 하는데 후안이 밖에서 피자를 먹자고 한다.

물론 좋다고 했다.

맛있는 피자집이었다. 정확한 장소는 구글맵에 별을 찍어놨다.

 

집으로 돌아오니 후안이 나한테 그분의 전화를 받으라고 한다.

그분이 나한테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된다며 후안한테 연락을 한 모양이다.

8시 반인데....나와서 보자고 한다.

밤이라 기침이 좀 나는 상태여서 나가기 싫었지만 무슨 급한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알겠다고 했다.

 

결국 집 앞 공원에서 10시까지 이야기를 했다,

화해를 바라야 하는 사람이 용서를 못 구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화해나 해결을 바라기 위해서는 관계가 다시 맺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는 사람이다.

본인이 관계맺을 생각이 없고 자신도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믿고 있으니 아직은 아니다.

자신이 급해서 연락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자기만의 주장만을 1시간 반동안 한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협박이라고 들릴 수 있을만한 발언들도 서슴치 않는다.

나는 아직 사람을 잘 모르겠다.

 

코이카 사무실에서(2016.12.11)

그분은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제 우리가 이미 면담을 해서 코이카 사무실에 안 올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신ㅇ 선생이 면담이 있었다.

우리는 면담이 끝나고 남자 넷이 아씨마트를 가기로 했었다.

 

신ㅇㅇ선생과 은ㅇㅇ 선생님이 면담을 보고 나왔는데 연코디가 갑자기 나와 주ㅇ 선생을 불렀다.

사실 확인을 할 것이 있어서 불렀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통화내용을 들려주었는데...거짓과 기만, 협박이 뒤엉킨 내용이었다.

과연 어제 나와 주ㅇ 선생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람의 통화가 맞는가 할 정도로 실망했다.

 

코디는 내용 당사자인 우리가 그자리에 있어서 통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확인을 하려고 한 것이다. 

아침까지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

각자 부임지까지 갈 때까지 진정시켜보려던 생각이 깨진 것이다.

어찌해야 하는가.

 

왜 일요일 아침부터 사무실에 연락을 해서 사태를 극단으로 치닫게 할까?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한 이유가 뭘까?

충격이 커서 아씨마트도 못갔다.

다음주에 현지로 짐을 부치는데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는 못 부칠 것 같다.

 

사그라지던 감기기운이 다시 올라온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2016.12.12)

오늘부터 강경ㅇ 선생님의 스페인어 문법정리 수업이 있다,

6시 반쯤 마치게 되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그분이 신ㅇ 선생에게 할말이 있는지 따라붙는다.

다른 사람들을 보내고 우리는 평소대로 걸어서 오게 되는데

평소 걸어서 안가는 사람이 같이 걸어가려고 한다.

 

나와 주ㅇ선생은 어제 일도 있고, 신ㅇ선생이랑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아서

20보정도 떨어져서 뒤에서 따라갔다.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가보다.

그리고 집에 와서 신ㅇ선생이 하는 말이 '무섭다'였다.

자신이 그 사람에게 엮일까봐 무섭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그제 내게 한 말과 어제 연코디에게 한 통화 내용이 섞인 것이다.

 

그리고 부탁을 했다고 하는데....

부탁을 들을지는 신ㅇ선생의 결정이다.

신ㅇ선생 스스로가 중립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수업하기도 바쁘고 정신력이 많이 깎이는데

최근 심력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

 

피곤피곤.오늘 임지로 택배보내기는 취소(2016.12.13)

6시반까지 스페인어를 하고 결과보고서를 쓰고 숙제를 하고 하려니 힘이 딸린다.

계속 잠이 온다.

오늘까지만 하면 결과보고서를 다 쓸 수 있을 것 같으니 내일부터는 조금 쉴 수 있겠지.

 

오늘 정말 피곤하다.

 

14일의 일기는 따로...(2016.12.14)

14일은 몸도 마음도 지쳤다.

 

아침에 속에 있는 걸 화장실에 다 내주었고

비염이 계속 있는건지 기도에 이물이 쌓여 기침이 계속 됐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기침이 가라앉은 편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일상이 힘듦에도 즐거운 것은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염려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며

내가 함께 나눌 것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회복, 규정교육(2016.12.15)

어제 아침부터 밥을 굶어서 오늘 아침까지 4끼를 굶었다.

어제부터 먹은 건 물과 치차모라다 한 잔이다.

 

오전에 파인애플 주스를 한 잔 마셨다.

혹시 전해질이 부족할까 싶어서다.

어제보다 몸 상태가 훨씬 나은 것 같아서

점심은 감자튀김을 먹었는데 다 먹지는 않고 반정도만 먹었다.

 

아침 몸상태를 보고 하루 더 굶어볼까 하다가 그렇게 되면 3일이상 굶는 단식을 하는 것이

몸에 부담이 덜해질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3일이나 밥을 안먹으면 주변사람들이 걱정하기 때문이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규정교육을 받았다.

권ㅇㅇ 코디님이 와서 규정에 대해 설명해 준 시간이었다.

내일 규정시험이 있고 다음주에는 현지어 최종시험이 기다리고 현지어 발표도 있다.

다음주는 참 빡빡하겠다.

 

임지로 짐을 보내는 것이 이번주 일요일 오전으로 정해졌다.

토요일 오전행사도 취소되어서 저녁에 후안네(우리집)에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생각이 조금 더 복잡한 하루다.

 

규정시험,아씨마트,노다지식당(2016.12.16)

스페인어수업을 끝내고 부소장님의 강의를 1시간남짓 듣고 규정시험을 쳤다.
끝나고 아그라리아 앞에서 택시를 잡으니 아씨마트가 있는 곳까지 16-20솔정도면 갈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났다. 3대에 나눠서 타고 아씨마트로 가다보니 교통혼잡때문에 30분이면 넉넉히 갈 길을 1시간 반이 걸렸다.

아씨마트에서 정신없이 물건을 쓸어담고보니 계산대 앞에서 떨고 있는 내가 보였다.
498솔...약 500솔이다.
17만원정도?
아.내가 한식에 굶주렸구나. 결국 그 많은 짐을 다 지고 그 옆 노다지식당으로 갔다.
오삼불고기,해물탕,떢볶이를 밥이랑 먹고나니 1인당 36솔씩 나왔다. 
환전해둔 돈이 없어서 주ㅇ선생이 대신 내주고 내일 환전해서 주기로 했다.

집으로 오니 벌써 9시반쯤이다. 
10시가 코앞이다.
짐을 좀 정리하고 자야겠다.

 

피에스타! 솔콜렉션앨범을 선물로 받다.

피에스타!
솔콜렉션앨범을 선물받다.

 

마지막 일요일.가족식사(2016.12.18)

미셸생일
쵸리요스 해변 레스토랑에서 가족식사.
미셸의 엄마네 가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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