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양재 서울교육원 1일차 (2016.10.04) 직무교육
여기는 아침점검이 없다.
목요일까지 있을거라는 드림봉사단이 아침운동을' 하는 소리에 일어났다.
7:30에 아침을 먹으러 슬렁슬렁 8층으로 올라갔다.
수업에 들어가려는데 김ㅇㅇ 선생님이 교실에서 막 나오고 있었다.
인사를 했더니 정신없이 어디를 가시며 하는 말씀이
넘어져서 다친 곳을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이카를 포기하게 됐다고 하시며 나가신다.
아쉽지만 선생님 건강이 최우선인지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중에 병원갔다가 짐 찾으러 오실 때 다시 보든지, 따로 전화를 드리든지 해야겠다.
첫시간은 '교수설계 및 수업구성'을 들었는데 '교과교육론'수업에서 들은 내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내 기억에 일부가 남아있던 터이고,
코이카 면접 때 받은 질문과 관련이 있는 과목이라서 술술 들을 수 있었다.
점심먹고 탁구를 쳤다. 탁구대는 지하 1층에 있는 체력단련실에 2대가 있는데...
거기는 운동기구가 없는게 없다. 다만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추울 정도 였다.
탁구를 즐겁게 쳤는데 이때부터 감기기운이 더 기승을 부린 것 같다.
'TOPIK 구성의 이해와 실제'시간에는 토픽이 어떻게 나뉘고 내용은 어떤지,
문제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토픽을 소개하고 공부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부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풀이방법을 배우는 것에 대한 부분은 조금 회의가 든다.
학원선생들이 가르쳐주는 편법성 문제풀이법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감기기운이 많이 심해졌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가래가 끓고, 가슴이 답답했다.
점심 먹고 운영본부인 203호에서 감기약을 받아먹기는 했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웠는데 아침까지 잠이들었다.(다음날 기록함)
하루 저녁을 그냥 버린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것 또한 내 몸이 적응하고 강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하자.
코이카 양재 서울교육원 2일차 (2016.10.05) 직무교육
정신을 차리니 아침이다. 시계를 확인하니 6:30이다.
주ㅇ 선생이 일어나더니 산에 간단다. 어제도 가더니 오늘도 간다.
살짝 어지러워서 잘 갔다오라고 하고 조금 더 누웠다.
7시쯤 좀비처럼 일어나서 몸을 씻었다. 따끈한 물이 몸에 닿으니 조금 살아나는 것 같다.
씻고 나오니 주ㅇ 선생이 오고 신ㅇ 선생도 일어났다.
아침을 먹은 뒤 약을 하나 더 챙겨먹고 다시 방에 누웠다.
오전에는 '문법 교육방법의 실제'를 배우고 오후에는 '이해교육(듣기/읽기) 방법의 실제'를 배웠다.
오전에는 약기운에 눈이 자꾸 감겼는데 그래도 눈을 떠서 집중해보려고 안간힘을 다썼다.
이럴 때 기억에 오류가 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데...몇가지 일이나 말에서 실수를 했다.
어제는 페루 한국어 김ㅇㅇ 선생한테 보낼 문자를 우간다 사회복지 김ㅇㅇ 선생한테 보냈다.
오늘은 팀과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 대화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꾸 옆에다 묻는 나를 본다.
서른 다섯 먹고 이게 뭐하는건가 싶지만....이것도 내 삶이다.
저녁이 되니 감기기운이 좀 가라앉아서 저녁을 먹고 지하 체력단련실에서 런닝머신을 했다.
15분씩 2번을 그냥 걸었다. 벨트마사지랑 거꾸로 매달리는 기계도 10분씩 했다.
방으로 돌아와 씻고 앉았다.
단체과제도 머릿속에서 떠돌고, 현지어도 떠돌고, 태풍 때문에 가족들도 떠돈다.
빙글빙글 떠돈다.
코이카 양재 서울교육원 3일차(2016.10.06) 직무교육
감기에 약기운에 커피까지...
내 정신이 아니야.
발표과제는 문법, 말하기, 문화다.
코이카 양재 서울교육원 4일차(2016.10.07) 직무교육
목소리가 안나와;;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하지만....
코이카 양재 서울교육원 5일차(2016.10.08) 직무교육
수업시연
점심먹고 점점 더 어지러워져서 다른 조사람들과 교수님한테 가서 빨리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업시연 전에는 긴장했는지 더 어지러워서 교수학습계획서를 보고 수업을 진행해버렸다.
횡설수설 수업의 끝이다. 같이 수업을 들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함만 남는다.
1시간이 끝나고 교수님께 허락을 받고는 얼른 방으로 올라갔다.
5시간넘게 침대붙박이로 있었다. 어지러움 속에서 계속 헤매다닌 시간이었다.
그 좋아라하는 밥을 안먹었다.
일어나니 땀으로 흥건히 젖어서 씻고 정신을 좀 차렸다.
다른사람한테 부탁을 잘 안하려고 하는데 주ㅇ쌤한테 물을 좀 떠달라고 부탁했다.
때로는 약함이 내 교만을 이렇게 내려놓게 한다.
올라가려다 지하에서 즐거운 소리가 나서 체력단련실로 내려가보니 탁구를 치고 있다.
주ㅇ 선생이 5층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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