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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농가월령 Agricultura

[농업]접붙이기의 활착경로와 접목효과

by 남쪽숲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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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접붙이기)는 과수 묘목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두 개의 각각 다른 식물체를 조직적으로 연결시키고 생리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어미 나무에서 가지나 눈을 잘라 내어 이것을 다른 나무에 부착시키는 것이다. 접착 부위 윗부분을 ‘접수’라고 하고 뿌리를 가졌거나 뿌리를 내릴 부분을 대목이라고 한다.
접목의 효과는 재배하고자 하는 품종인 어미 나무의 특성을 지니는 묘목을 일시에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년성 접수를 이용하여 결실을 앞당길 수 있으며 왜성 대목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결실 연령을 단축시킬 수 있다. 대목의 선택에 따라 재배지 환경에 적응시킬 수 있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도 높여준다. 대복의 선택에 따라 수세가 왜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단위면적당 재식 주수가 많아 수량이 많아지고 수광 상태가 좋아져 품질이 우수한 과실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나무가 작아져 관리가 편리해진다. 고접을 하여 노목의 품종을 갱신할 수 도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번식이 어려운 과수의 증식 또한 가능하다. 결실률을 높이고 과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으며, 상처나 병충해로 수세가 약해진 나무의 피해 부위를 잘라내고 접을 붙여 수세를 회복할 수 있다.
접목의 단점은 대목의 양성과 접목 조작에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생묘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도 많고 접목 부위가 비대해져 자연스러운 수형을 잃는 경우도 있다. 왜성 대목을 이용하는 경우 뿌리 발달이 잘 되지 않고 나무가 작아져 지주를 설치해야 하고 토양 적응력이 약해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접목의 활착과정은 접목 직후 대목과 접수의 절단면에 수베린이 형성되어 접착면이 밀착된다. 수베린의 형성에 이어 대목과 접수의 절단면에 유조직이 증식되고, 이 유조직은 수베린을 뚫고 유조직끼리 자라서 서로 연결되어 양분과 수분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대목과 접수가 조직적으로 유합, 접착하여 생장을 개시하여 활착이 완성된다. 접수와 대목의 형성층이 서로 밀착되고 접수와 대목의 극성이 다르지 않아야 활착률이 높다. 또한 시기를 잘 맞추어 접목하고 절단면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활착률이 높아진다.
접목 친화성은 대목과 접수가 활착한 후 생장과 결실이 순조롭게 계속 되는 것을 말한다. 접목 친화성은 식물분류학상 유연의 원근에 따라 다르다. 대목과 접수의 활착이 생리적으로 잘 안되는 것을 접목 불친화성이라 하는데, 나무가 커져도 완전히 접합이 안되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접목 불친화성의 원인은 접수와 대목의 생리 생화학적 차이, 형성층의 해부학적 차이, 바이러스나 파이토플라스마에 의한 생육 억제 등을 들 수 있다. A종과 B종 사이에 친화성이 없지만 A, B 각각이 C종과는 친화성이 있을 때 C종을 중간에 끼워 간접으로 접붙이기를 하는 이중 접붙이기(접목)의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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