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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정좌

by 남쪽숲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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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허리를 세우는 정좌를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이 자세가 무릎이 아프거나, 허벅지 근육이 당기거나,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아 쏠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정좌를 바르게 하고 앉아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좌식 문화를 가진 문명에서 양반다리(?)라고 부르는 정좌는 코어라 불리는 복근과 배근이 부족하면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개인적으로는 몸이 따뜻하면 양반다리 정좌로 앉고, 몸이 차면 무릎을 꿇은 정좌를 한다.
허리가 바로 서면 근육이 뼈를 바로 잡아 큰 부담이 없다.
 
몸이 따뜻하면 근육이 제 기능을 다 하고, 몸이 차면 다 하기가 어렵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날씨가 궂은 날은 수련을 하지 않도록 한다.
날씨의 정도에 따라 몸을 써서 수련하는 날, 심상수련이 가능한 날, 쉬어야 하는 날이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실내에서 수련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조건이 훨씬 덜하긴 하지만,
기운의 움직임에 영향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찮가지다.
 
주변이 차거나 습이 많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따뜻한 곳으로 가서 조용히 명상을 하자.
봄이 왔으니 몸을 더 잘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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