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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몸에 대한 다른 생각

by 남쪽숲 2021. 6. 10.

넉넉한 욕망을 갖고 싶다.


사람은 자신에게 좋은 삶을 위해 운동을 한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또다른 어떤 사람은 더 매력적인 몸을 위해, 이성과의 잠자리를 더 가지기 위해 운동을 한다.

모두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만 가지고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

더 많이 먹기 위해서 하더라도 일부는 즐거운 잠자리를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처럼

사람의 욕망은 복합적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더 좋은 삶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쪽이다. 내가 생각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이뤄가려면 건강해야 하는데, 이전에 건강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1차적으로 건강하려고 운동을 한다.

맛있는 것을 잘 먹기 위해서도 맞고,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것도 맞다.

이성과의 잠자리가 즐거웠으면 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래도 우선인 것은 나는 나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지키고 싶다.

나는 그렇다.

 

간혹 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숨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게 자신의 생각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이성관계에 대한 것들이 많은 편인데,

이성관계를 너무 깔끔하게 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방탕하게 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저 내가 즐거울 정도로만 이성과 관계하고 잠자리를 하고 싶은데

누구는 결혼을 안하고 잠자리를 하는 것은 큰 죄라며 이성과의 관계에 대해 내게 '죄책감'을 주입시키려 하고

누구는, 내가 원하는 정도 이상으로, 그 정도도 안하면 무슨 낙으로 사느냐며

성에 있어서는 방탕하게 사는 것이 아주 큰 행복인 것 같은 '허영심'을 주입하려 한다.

 

내가 내 몸을 바르게 만드는 것은 내 정신이 온전하길 원해서이다.

내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보고 듣고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이성과 잠자리를 하고 잠드는 것을 하고 싶다.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약이나 술에 취해서 어떤 것을 하는 것은 내가 정말 싫어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내게 솔직하게 자기 욕망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좋았다.

물론 승낙도 거절도 내 판단이지만 내게 그렇게 말해주는 것 자체가 정말 고맙고 좋았다.

솔직하게 자기 욕망을 숨기지 않는 것을 좋아해서
개나 고양이같은 짐승도 좋아하지 않는가.
그래서 난 어떤 때는 욕망의 표현을 짐승들한테 배우기도 한다.

 

두서없이 써봤다.

누군가에게서 들어온 생각이 내 안의 소리들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나씩 지우면서 37식의 권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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