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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교육

[교육]부모님께 드리는 글. (선생의 마음가짐)

by 남쪽숲 2019. 12. 2.

 

 

아이가 잠자고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 모습에서 아이의 건강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이 더운 것도 아닌데 아이가 자면서 자꾸 움직이는 것은 이 아이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오히려 자면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아이는 몸 어딘가가 약할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잠자리에 들 때 아이 얼굴을 잘 살펴주세요. 얼굴색, 눈, 눈밑, 입술색과 입술주변에 나는 것들만 잘 봐도 급하게 병원을 찾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아이들 잠자리는 서늘한 정도가 좋습니다. 잠자리가 더우면 코가 마르면서 감기가 찾아오기 쉽습니다. 가을, 겨울은 잠들기까지 따뜻하다가 서서히 공기가 식어가서 일어날 때쯤이면 이불 위 공기가 살짝 서늘한 정도가 좋습니다.

 

아이가 씻고 나온 자리를 확인해보세요.

비누를 썼는지, 물은 어떻게 썼는지...이 모든 것이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누를 쓰고 아무렇게나 놓는다든지, 세수를 다 한 대야에 물을 그대로 놓고 나온다든지, 발을 씻고서 욕실신발을 세워두지 않았다든지, 변기를 쓰고나서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잘 보셔야 합니다.

모든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됩니다. 습관을 잘 살피면 아이의 생활과 감정과 생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습관을 잡으면 아이의 평생의 행동거지가 정해집니다.

 

아이가 옷을 입고 벗는 것을 지켜봐주세요.

기본적으로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옷을 입습니다. 거친 환경으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몸 위에 입는 것입니다. 변하는 환경에 따라 아이가 입는 옷도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입는 옷이 달라지면 입는 방법 또한 달라집니다. 옷을 차츰 혼자서도 잘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변을 살피고 어떻게 하면 자기 몸을 잘 보호할지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옷을 멋으로 입지 않도록 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멋으로 옷을 입게 되면 아이는 결국 자기 멋을 찾지 못하고 바깥에서 오는 멋을 몸에 걸치고 다니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자기한테 맞는 편안한 옷, 자기 멋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밥먹는 모습을 잘 살펴보세요.

식습관은 참 중요합니다. 자기몸에 맞는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이 먹을 양을 깨끗하게 다 먹는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보호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가 먹는 것들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지고,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먹이겠다는 생각'입니다.

무조건 남들이 몸에 좋다는 것들 보다는 아이들 몸을 알고, 잘 맞는 음식재료를 골라서 되도록 간단하게 조리해 먹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깨끗하게 농사지은 것으로 먹이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요.

 

아이가 들어오고 나갈 때 신을 잘 봐주세요.

자신이 어디에서 어디로 왔고 지금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신을 함부로 던지듯 벗고 가지 않습니다. 신을 바로 놓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급한 일이 있어 여유를 잃은 사람들이 신을 던지듯 벗어서 신발 놓는 곳에 신이 가지런 하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든 버릇으로 남으면 그 행동이 생각을 좌우하게 됩니다.

 

아이가 글을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잘 보세요.

아이가 보고 들은 대부분의 것들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들이 소리내어 말하는 '읽기', 손을 부려 '쓰기', '그리기'입니다. 부모와 선생은 그 표현들로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들을 어떻게 끌어주어야 하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아이의 말과 글과 그림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시간을 들여서 지켜봐 주세요. 보고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며칠이 걸리는 일이 아닙니다. 몇달이 넘고 몇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이의 발전에 조바심을 내지 말고 느긋하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듣지 못하면 자세히 말하고 쓰고 그리지 못합니다. 어떤 일이든, 무슨 대상이든 아이가 조심해서 잘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밖에서 잘 뛰어노는지 살펴주세요.

장난을 치거나 뛰거나 움직이다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얼마나 잘 뛰며 움직이며 노는지를 보아야합니다. 넘치는 기운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기운을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자기 몸을 발견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살펴 더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놀이입니다. 놀이가 나중에는 일로 이어져서 즐겁게 놀듯 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잘 놀기 위해서는 튼튼해야 합니다. 그 반대도 성립을 하지요.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즐거운 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즐겁게 일하는 것은 즐거운 삶의 일부입니다. 모두 삶을 즐겁고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흙, 나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조각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주세요.

사람은 거친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환경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익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자연물에 대해 아이가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쓰임을 한정하지 않고 스스로 쓰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사람이 만든 장난감은 되도록이면 피해주세요. 정히 놀 것이 없다면 모르지만,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 정서나 생각, 사람이 자라는 모든 것에 더 도움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하고 난 뒤에 정리하는 모습을 살펴주세요.

모든 일은 맺음이 있습니다. 거의 다 해놓고도 마지막 끝맺음을 잘 못해서 지금까지 한 일을 허사로 만드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사랑스럽다고 항상 안아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해준 가슴아픈 한마디 말이 아이를 살릴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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