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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두꺼운 점퍼를 벗고 40분정도 밖을 걸었다.
지금 사는 곳은 사람이 거의 없는 동네라 집앞 공원에도 다니는 사람이 없다.
최근 먹고 있는 약 때문인지 근육통이 좀 있어서 동작을 좀 크게 해서 빠른 걸음을 걸었다.
2월 중순이라 이제 나무에 물이 오르는 것이 보인다.
아마 산속에서는 고로쇠수액도 채취할 것이다.
목기가 넘쳐 간이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준비한다.
지금같은 때 무리하면 영영 못쓰게 될 수 있으니 더 조심해서 몸을 다뤄야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권가를 한 번 하고 쉬었다.
작년과는 또 다른 몸의 변화가 있다.
이번 겨울을 지나 이어지는 봄에는 살이 좀 빠질 것 같다.
피부의 변화도 보인다.
땅의 진동과 바람을 느끼는데는 무리가 없는데 차고 뜨거움을 느끼는데는 더 둔해진 느낌이다.
느낌만인지 아니면 피부에 분포한 온점, 냉점의 신경에 변화가 있는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어떤 운동이든 매일 자기 몸을 의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배운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 태극권 등 모든 운동이 '명상'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몸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통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몸의 통제는 정신의 집중, 고양과 관련이 있고 이를 통해 자기확신을 더 할 수 있다.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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