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와 시나몬]
1.자라는 환경과 약성은?
계피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의 베트남 근처로 추측된다. 스리랑카, 인도, 브라질, 자메이카, 마다가스카르 등지의 열대 각지에서 폭넓게 재배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 중 하나로 기원전 4,000년 경부터 이집트에서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후한시대(25년~220년)에 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経)》에 처음 설명이 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당과류, 향료, 약재의 원료로 쓰인다. 요리할 때 많이 쓰이며, 한방에서는 땀이 나게 하고 식은땀을 거두어 들이는 데 쓰인다.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동통을 그치게 하고, 허리나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신경통과 관절 질환에도 널리 응용된다. 민간요법으로 모기 등을 퇴치하는 방충제로도 쓰인다.
[동의보감] 계피는 몹시 열이 많이 나고, 달고, 매우며, 독이 조금 있다. 계피의 효능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간이나 폐의 기를 고르게 하며, 곽란으로 쥐가 나는 것을 낫게 한다. 온갖 약기운을 고루 잘 퍼지게 하면서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유산시킬 수 있는 약재다.
남방에서 나며, 음력 3월, 4월에 수유와 같이 꽃이 피고, 음력 9월에 열매가 익으며, 음력 2월, 8월, 10월에 겉껍질을 긁어버리고, 껍질을 벗겨 그늘에 말린다고 약재 가공법을 [동의보감]에 소개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가공식품으로는 계피차와 생강계피차가 있다. 계피차는 자양강장, 흥분, 발한, 해열, 진통, 건위 정강의 작용이 있으며, 특히 몸이 허하고 추위를 타는 경우 땀을 내주는 효능을 한다. 생강계피차는 허약체질로 인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겨울철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에 오한이 날 때 따근하게 끓여 마신다. 또한 구역질이 나거나 입맛이 변했을 때도 효과적이다
2.계피와 시나몬은 같은 건가?
계피의 학명은 Cinnamomum cassia로, 보통 ‘차이니즈 시나몬’이나 ‘카시아’라고 부른다. 반면 시나몬의 학명은 Cinnamomum verum, 직역하면 ‘진짜 시나몬(true cinnamon)’이란 뜻이며, 보통 ‘실론 시나몬’이라고 부른다. 둘 다 Cinnamomum 속의 나무이고, 식물학적으로 계수나무(Cercidiphyllum japonicum)와는 전혀 다르다.
참고로 계수나무 껍질을 벗긴 것이 계피가 아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계피가 되는 것은 녹나무속 중 몇 종의 나무들에서 나오는 껍질들이고, 계수나무는 계수나무속에 속해있다. 계수나무의 가지를 차로 달여 마시면 심장과 혈액 순환에 좋고, 계수나무의 꽃은 차로 달여 마시면 불면증, 스트레스, 감기, 심신 안정 등에 좋은데다 또한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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