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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손을 모아 기운을 고르다

by 남쪽숲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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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흙을 옮기는 일을 해서 다행이다. 비가 내린다.

날이 따뜻해지니 몸이 가볍다.
잠에서 6시가 되기 조금 전에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매일같이 하는 동작들로 몸을 깨우고 정신을 밝혔다.

무극장, 태양경배자세, 유연공을 거쳐서 37식을 했다.
수세, 람작미, 단편을 하고 손을 모으는 것처럼 보이는 제수상세를 했다.
제수상세는 리경과 제경이 맞닿은 동작이다.
리경은 당기고 제경은 밀어(들어)올린다.

동작을 해보면 리경과 제경이 맞물리는 것이 복잡해진다.
이 간단한 동작이 복잡하다는 게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그렇다. 이상하게 내가권들은 그 형태가 단순할수록
그것이 담고 있는 풍격과 원리, 힘의 사용은 더 세밀하고 복잡하다.

제수상세는 이 두 가지 경력이 맞물려 음양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기운을 모으기도 흩기도 좋은 자세다.
이렇듯 손을 쓰는 자세가 희한하게도 코어근육을 움직이는 힘의 쓰임에 관여한다.

오정이 가까우니 비가 내렸다.
그래서인지 몸이 으쓸하다.
상해본 사람이 아낄 줄 안다고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부지런히 온기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서 가까이 하게 된다.
아직은 일교차도 크고 찬바람도 분다.
코로나19도 조심해야하는데...모두 건강을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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