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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한 줄기 채찍을 휘두르다.

by 남쪽숲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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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른채로 일어났다. 

아니. 입에 침이 말랐다고 해야하나. 어제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최근에는 잠드는 것이 조절이 안될 정도로 굉장히 빠르다.

비장 기운이 쇠한 건가, 폐에 열이 오른건가.

내 생각으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녀서 폐기가 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열이 오르는 것때문인 것 같다.

 

물을 한 잔 마시고, 몸을 쓸어주고 무극장을 했다.

태양경배자세와 유연공으로 몸을 풀면서 왼손목이 많이 풀린 것을 알았다.

그래도 오늘은 왼쪽 손목에 힘이 드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오늘도 삽질을 하면서 왼손목을 썼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왼손목이 많이 풀린 대신에 왼쪽 발날쪽 굳은살이 갈라졌다. 아리다.

덕분에 태극권 37식을 하면서도 보법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였다. 동작이 이렇게도 깊어진다.

 

단편은 한 줄기 채찍을 휘두르는 동작이다.

발뒤꿈치에서 출발한 전사경의 경력을 몸밖으로 뿜어내는 것을 연습하기 좋은 권형이다. 

동작을 해보면 중심을 고정하고 한쪽 발뒤꿈치에서 반대편 손으로 힘이 뻗어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손의 구수는 견제와 공수를 겸비하고, 다른 손은 채찍처럼 펴서 뻗어간다.

그럼 구수는 채찍이 아닌가? 아니다. 구수까지 모두가 하나의 채찍이다. 

그래서 단편은 형태가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힘인 전사경을 다루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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