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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실내수련의 연속. 외출을 최대한 줄인다.

by 남쪽숲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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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없이는 밖에 나가지도 않게 되었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포는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일을 하는 일상,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는 소비, 신앙을 위한 종교활동, 인륜을 지키기 위한 결혼식과 장례식까지도
정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사람이 모일만한 행사는 거의 다 취소되었다.
그런 와중에 나도 외부 수련은 줄이고 거의 대부분 실내수련을 하고 있다.

몸을 쓸어주면서 열이나 한기가 침투해서 이상이 생긴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간단히 씻었다.
무극장을 하면서 각 관절과 근육의 위치와 정렬을 확인하고, 청경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피부의 촉감에 집중했다.
태양경배자세로 몸의 관절을 열며 호흡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하고 나면 몸이 후끈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제 건강검진 문진표를 쓰면서 최근 근력운동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팔굽혀펴기를 20개씩 3세트 했다.

잠시 쉬었다가 권가를 했다.
지금 내 수련은 체와 용의 수련에서 힘을 전달하는 구조인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체'에 해당한다.
구조를 사용해 힘을 쓰는 훈련을 하는 '용'의 수련은 보통, 상대가 있는 추수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남과 몸을 맞대야 하는 것이다보니 추수는 혼자 수련하기가 어렵다.

37식을 2평이 안되는 공간에서 수련해서 전사경을 연습하려니 신경쓸 게 많다.
한 편으로는 그런 복잡함을 비워가면서, 전사는 자동적으로 몸이 반응하는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근육과 관절이 움직여 힘을 전달하는 방향을 편안하게 잡도록, 길을 여는 의념을 가지는 것이다.
태양경배자세를 한 번 더 하고 몸을 쓸어주며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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