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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요리 Comida

[맛집수행]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

by 남쪽숲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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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코이카 동기를 보러 안동역에서 기차를 내렸다.

안동역은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는...

그리고 안동역에 특이한 것이 있어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으로 올릴 생각이다.

이번 포스팅은 안동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이다. 안동사람이 추천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찍고 있는 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반대편에 월영교를 건너서 유교랜드와 왕건(?) 촬영 세트지 등이 있기 때문에 여기 주차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간고등어 직영식당은 크기와 내부를 봤을 때 옛날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에 보이는 전경에 나무로 지은 것 같은 외관은 그냥 인테리어다.

 

식당은 좌식이다.

사실 좌식 식당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아무리 양반다리가 일상인 한국사람들이라도 자꾸 자세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주방은 계산대 뒤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야 나온다. 

주방이 바로 보인 적이 없어서 내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개방되지 않은 주방이라 위생이 걱정된다.

그래서 요즘 식당의 주방은 대부분 개방형이거나, 반개방형으로 위쪽을 유리나 아크릴로 덮어두었다.

주방 안을 확인할 수 있게 말이다. 아마도 이곳은 건물의 구조상 그런게 불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일단 가격은 비싸다. 이를 악물고 '일단 관광지니까.' '원래 간고등어가 비싸니까'

그리고 주류는 따로 사가도 되도록 계산대 옆에 진열된 곳이 있다. 

최근 메뉴판이 한 번 바뀐 것 같다. 2년 전 블로그 자료에는 나홀로상 같은 것도 있어서 혼자도 먹을 수 있었다.

 

상을 받고 나서는 조금 실망한 감이 있다.

1인분에 13000원하는 안동 간고등어 양반 밥상인데 그릇과 담음새가 내 기준에 조금 모자랐다.

그릇이 플라스틱(멜라민) 그릇이고, 오래 돼서 표면에 잔금이 많이 간 것이 보였다.

나라면 사기그릇을 쓰거나 멜라민 그릇을 쓴다면 주기적으로 교체해 줬을 것이다. 요즘 디자인들도 잘 나오는데....

 

안동식혜다. 

동기 말로는 고추가루와 생무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맛이 일반 식혜보다 시원하고 매웠다.

집에서 하는 것보다는 덜 맵다고 하니, 집에서 안동사람들이 먹는 안동식혜는 엄청 매운가보다.

 

좀 특이한 미역국이었다.

미역국에 소고기도, 조개도, 명태도 아닌 '닭가슴살'을 찢어서 넣었다.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 하고 한 술 떴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짭짤한 고등어 구이와 부드러운 양념찜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세 사람이나 네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었다.

둘이 밥을 한 공기 더 시켜서 반씩 나눠먹고도 생선이 남을 정도였다.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계산대 옆으로 술들이 보였다.

가격대는 바깥에서 파는 것과 거의 같다.

아쉬운 점이 남았다면, 의자가 있는 식탁자리가 아니라 바닥에 앉는 좌식이어서 오래앉기 불편하다는 점과

손님상에 나가는 그릇과 담음새가 고급식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편안하게(?) 담겨있었다. 

(이 내용은 가게를 하는 입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나온 개인적인 생각임)

서비스는 편안하고 괜찮았다. 잘 먹는 반찬이 없어서 더 달라고 말씀드리니 바로 더 가져다주었다.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

추천: ★★★

경북 안동시 석주로 197

영업시간: 나와있지 않아서 몇시부터 몇시까지인지는 모르겠음. 

주차공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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