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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식8

[수련일기]도보여행 후 수련 남해 바래길로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4박 5일 일정이라 90km정도를 걸었다. 9코스부터 14코스까지 길이긴 한데, 중간에 경로를 잠깐 벗어나서 돌아온 길들까지 합하면 꽤 되는 것 같다. 주말에 안 움직이고 호흡만 고르고 푹 쉬었다. 새고 있는 그릇은 어쩔 수가 없지만 아직은 틈이 크지 않아 생기가 보존되고 있다. 호흡이 정리되고 나면 권형을 다시 잡고 지구와 힘을 하나로 관통하는데까지 몸을 움직여봐야겠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먼저 이해가 돼야만 하는구나. 이번 학기는 42식을 정리하고 힘을 누에고치에서 실 뽑듯 하는 연습을 이어가야겠다. 2024. 3. 5.
[수련일기]태극권 48식 점검 마무리 보법에서 무게중심 이동을 연습했다. 상보, 퇴보, 편마보, 정보, 평보를 하면서 각 관절의 움직임과 무게중심 이동을 익혔다. 난 힘의 이동, 전사를 떠올리면서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도권굉을 전후 10회씩 했다. 람작미 전후로 5회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전사가 어떻게 도는지 부분 부분 잘라서 보여주셨다. 힘을 받는 몸의 부분들을 짚어주셨다. 48식을 마지막까지 점검했다. 동작이 갖는 의미와 힘의 전환을 확인하고 동작의 고저가 안맞는 것을 조금씩 더 맞췄다. 조조가 마신 두강주 이야기를 하며 의미가 있는 술은 맛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술 한 잔도 의미를 부여하면 다른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태극권 권가로 이어진다. 태극권도 스스로 의미를 두고 연습을 하자. 내 태극권에도 의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 2024. 1. 23.
[수련일기]2024년 첫번째 배움 최근 48식을 하면서 관절이 물리적으로 약해서 오는 통증을 겪고 있다. 선천적인 부분 중의 하나라 어쩔 수 없다. 주변 근육을 조금 더 강화해서 충격을 더 흡수하고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보호할 수 밖에... 선생님이 48식 권가를 봐주셨다. 40식까지 같이 하다가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동작을 더 균일하게, 호흡을 길게 뽑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이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힘을 주어 당기고 밀어내야 한다. 동작이 익숙하지 않거나, 동작과 호흡이 일치되지 않거나, 마음이 바쁘게 동작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기운이 끊어지게 된다. 기운이 끊어지면 동작도 들쑥날쑥 한다.' 2024년 첫 과제다. 동작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듯 기운을 고르게 해서 숙련해야 한다. 다만 선생님도 아직 내.. 2024. 1. 4.
[수련일기]48식 전신추장 전신추장의 보법을 새로 배웠다. 자연스러운 상체 움직임을 위해서 하체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일음일양의 원리를 충실히 따르는 보법이라 복잡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전신추장을 배우고 48식을 점검했는데 선생님이 람작미 붕리제안 중에 리경의 원래 모습을 알려주셔서 리경의 손모양과 힘의 방향 변화를 알게 됐다. 태극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열선운동'을 설명해주시면서 우리가 투로를 할 때 동작 사이사이가 끊긴다고 지적해주셨다. 근육 속에서 지속적인 열이 발생하도록 하려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작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8식, 16식, 24식, 48식, 42식을 호흡을 맞춰 차례대로 연습하고 마쳤다. 이번주는 보법 연습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최근 걷는데 골반 안쪽 장요근과 그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2023. 4. 26.
[수련일기]간화 태극권 48식 1단계 48식은 거의 전후로만 움직이는 24식보다 사방으로 움직이며 동작을 하도록 설계되어서 동작과 방향 전환 수련에 도움이 된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좌단편-좌비파세-랄제세-좌반란추-좌람작미-사신고(-주저추-도권굉-전신추장) 이까지 동작들을 다시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선생님이 사신고까지 동작을 하나하나 봐주셨다. 억지로 힘을 쓰는 형태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바꿔주셨다. 권의 기본을 점검하듯 시작한 시간이었다. 수형 수법 보형 보법 신법 안법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은 다들 아는 이론인지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는 듣고 기록하고 되새기는 것이 습관이라 휴대전화에 메모를 정리했다. 2023. 4. 13.
[수련일기] 정좌 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허리를 세우는 정좌를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이 자세가 무릎이 아프거나, 허벅지 근육이 당기거나,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아 쏠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정좌를 바르게 하고 앉아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좌식 문화를 가진 문명에서 양반다리(?)라고 부르는 정좌는 코어라 불리는 복근과 배근이 부족하면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개인적으로는 몸이 따뜻하면 양반다리 정좌로 앉고, 몸이 차면 무릎을 꿇은 정좌를 한다. 허리가 바로 서면 근육이 뼈를 바로 잡아 큰 부담이 없다. 몸이 따뜻하면 근육이 제 기능을 다 하고, 몸이 차면 다 하기가 어렵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날씨가 궂은 날은 수련을 하지 않도록 한다. 날씨의 정도에 따라 몸을 .. 2023. 2. 28.
[수련일기] 태극권 48식 선생님께 태극권 48식을 배우고 있다. 무언가를 되짚어본다는 것은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다. 이미 몸이 알고 있다고 지금까지 한대로 가려는 흐름을 뒤틀어 제대로 행하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단편-수휘비파까지 동작을 훑었다. 동작이 좁아지고 작아져 몸이 펴지지 않는 부분을 지적당하고서야 몸이 굽은 것을 알았다. 손으로 여기저기 툭툭 건드리고 살짝 미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신다. 이후 동작들은 3월에 다시 보기로 했다. 그때까지 24식, 48식을 한 동작씩 더 세심하게 펼쳐봐야겠다. 2023. 2. 17.
[수련일기]태극권 24식 끝내기, 올해의 삶 바둑에는 끝내기가 있다. 사건 혹은 시간의 마디를 만드는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준비다. 이번주에 태극권 24식 형식을 끝내고 확인했다. 올해 목표는 24식을 1,000번하는 것이다. 목적은 올바른 식의 형태를 몸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생활의 믾은 부분에서 언제든 자연스럽게 동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주부터는 태극권 48식 동작을 짚어가기 시작했다. 기세부터 백학량시까지 2동작을 다시 각인시켰다. 48식은 거의 일자로 움직이는 24식과는 다르게 전후좌우 고르게 움직이고, 24식에는 없는 동작이 추가된다. 선생님이 잠시 쉬는 시간에 수련 순서로 조신-조식-조심을 설명해주셨다. 나보고는 이제 태극권을 하면서 조식을 지키며 수련해보라고 하셨다. 전통과 정통의 차이 설명과 온고지신을 지키는 것의 중.. 202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