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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2

[수련일기] 발 관리의 중요성 최근 발이 엉망이 됐다. 씻는 걸 잘 하는 것만으로는 미생물 균형을 잃은 발이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상처가 늘어서 조심스럽게 다루는 중이다. 도구를 이용해 발의 각질을 관리하고 저녁마다 발과 다리를 주물러 관리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기본은 다리이다. 야생동물은 다리가 부러지거나 발을 다치거나, 발에 병이 와서 다리를 못쓰면 무리에서 도태되거나 죽는다. 사람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고 느려지고 멈칫거리게 된다. 하반이 땅을 디디고 지구의 중력과 방향을 맞춰가며 힘을 전달할 때 반드시 발이 상처없이 깨끗하고 건강해야 힘을 잃지 않는다. 2022. 4. 25.
[수련일기] 고목이 말라죽을 때 식물은 한자리에서 오래 산다. 그래서 동물보다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약하다. 아니. 갑작스러운 변화에 빠른 변화를 보인다는 말이 맞겠다. 동물은 환경이 변하면 그 자리를 떠나 변화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식물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가 안오면 뿌리를 더 깊고 넓게 뻗고 빛이 강하면 잎을 더 무성하게 하고 바람이 안 불면 가지 사이를 띄운다. 이런 모든 변화에의 적응을 모두 한 고목도 죽는다. 뿌리를 다친 고목은 죽는다. 고립되어 더는 뻗을 수 없는 상태의 뿌리는 썩는다. 한마디로 평하면 '자라지 않는 것은 늙어간다(죽는다).' 하반이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진다. 땅을 당당하게 딛고 서는 것이 하반이고, 전사로 힘을 빌리는 것도 하반이다. 우리가 중력을 가진 존재 위에 살아가는 한 힘의 근원은 하.. 202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