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55 [생각]옳음과 그름 옳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는 직관적으로 아는 게 사람이다. 개인과 단체의 행동원리는 비슷하다. 자신의 이익에 비추어 행동하는 비율이 크다. 간혹 개인은 양심에 비추어 도덕적 판단으로 움직일 때가 있으나 집단은 힘의 논리에 충실하니 무엇이 낫다하겠는가. 2024. 10. 20. [생각]인지영역 상황을 읽고, 말과 행동, 도구들로 끊임없이 탐색하는 것은 책사로서의 본능일 것이다. 때로는 침묵도 전략이고 비언어적표현도 전략이지만 필요할 때 상대를 흔들 수 없거나 숨겨야 할 때 숨길 수 없다면 지키기가 힘들어진다.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혼란에 빠트리기도 하고 표현의 차이를 생각해서 설득해야 할 때도 있고 자유를 통제해서 결과를 내야할 때도 있다. 알아채지도 못할 때부터 여러 상황들을 만들어가려면 생각과 감정들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통제해야 한다. 아마도 이런 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겠지.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대상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해진 것이지 아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대상의 다른 면이 드러나면 놀라는 것이다. 익숙해져서 두려움을 이기고 가까워지.. 2023. 12. 9. [생각]선한 사람 선한 사람들은 주변에 은혜를 베풀고 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은혜를 베푸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아직 나이가 어릴 때는 지식을 인과 의에 대입해서 말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여백, 유연성이 있다. 이미 성인이 된 지 시간이 흐른 사람들은 그런 유연성이 적어서, 인과 의가 아니라 이익에 비춰서 지식을 말해야 한다. 그러니 내 지식은 성인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을 위한 내 호의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질투를 일으킬만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그 호의를 너무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포장해야 했다. 장자가 말한 쓸모없는 나무가 자라며 때마다 자신을 나타내보인 모습처럼. 너무 못하게도, 너무 과하게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2023. 11. 17.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일상다반사]선생으로서 사랑받는 것 관계에서 사랑은 참 중요하다. 특히 선생과 학생 관계에서 선생은 학생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존재다. 사실 거의 사랑을 갈구하듯 한다. 학생이 선생을 사랑하면 선생의 가르침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집중은 선생을 신나서 가르치게 한다. 생을 살아가며 맺게되는 관계들 속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갈 기회가 몇번이나 되겠는가. 좋은 관계가 길어지는 것도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바다.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최근에는 지금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지식에 관한 것들 몸을 다루는 것들 관계에 기반한 활동들 사회와 경제에 관한 습관들 삶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들 앞으로 내가 아는 것들을 정리해서 좋아하는 이들과 더 나눌 수 있도록 하자. 2023. 6. 24. [생각]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세 가지 방법 믿음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서 상대에게 자신의 이익을 강요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뉴스들도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한다.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폭력, 금력, 권력은 가장 근원적인 힘들이다. 물론 이것들 외에도 여러 힘들이 존재하지만 인간이 가장 가깝게 반응하는 힘들이다. 폭력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억지력을 가진다. 금력은 빚으로 인간의 행동을 통제한다. 권력은 진실과 거짓으로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 학교는 이 근원적인 힘들에 대해서 깊이 가르치지 않는다. 어떤 국가든 이 근원적인 힘들에 대해 사람들이 깨닫고 힘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 국가전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 2023. 6. 19. [생각]호의를 베풀고 호의로 돌려받으려면 최근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을 다시 읽으면서 머리 한 구석에서 계속 되는 생각이 있다. 누군가에게 베푼 호의를 다시 호의로 돌려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힘이나 지위 혹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인 호의가 반드시 호의로 돌아오라는 법은 없다. 성경에서 외교사절에게 자기 보물창고를 보이고 침략을 당했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내 호의가 상대에게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내가 어떤 존재인가가 행위의 기반이 된다. 특히 동물적인 본능에 가깝게 판단하고 욕망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전야민의 시각과 도시민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법과 질서에 기반한 도시민은 전야민에 뿌리를 두었을 수 있지만, 전야민이 가지는 용기와 야성을 거의 잃은 존재이다. 현대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당당하게 살.. 2023. 6. 10. [생각]허용을 넘어선 방종으로 키울 때 아이는 자신의 범위를 넘어서서 타인에게 참견한다. 자신의 시각과 생각이 모두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어떠한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자기가 보기에 그 사람이 잘못했으니 자신이 바로잡겠다는 오만함을 보인다. 자기보다 세상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이 우월한 사람인지 생각하기보다는 아이 자신의 행동으로 상대가 겪을 곤란함보다는 자기가 보기에 틀린 일을 바로잡았을 때 얻을 것 같은 작은 성취감에 목을 맨다. 어찌 방종하게 기를 생각을 했겠는가. 누구도 그럴 의도는 없을 것이다. 최대한의 허용이 창의력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길렀겠지만 절제를 함께 가르치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에 대한 안전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몰랐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아니라면 더욱 슬퍼질 뿐이다. 2023. 5. 26. [일상다반사]최근의 짧은 생각들을 글로 모은 것 행복은 만들어가야 한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행복은 스쳐가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기 힘들기때문에 같이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존재와의 교류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이다. 좋은 관계를 만들고 이어가는 것은 행복을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깨어나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기가 가진 힘이나 감정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모르고 조절, 통제할 줄 모르면 커서는 누구도 그를 가르치지 못한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어른의 힘으로 타인의 상황을 인지하도록 하는 훈육의 과정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요즘 자기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참 많다. 어디서 누군가에게 들은, 혹은 인터.. 2023. 5. 26.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