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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태극권 수련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by 남쪽숲 2019. 12. 3.

수련 장소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써본다.

한국에 돌아와서 자리를 잡은 뒤로 약 10개월간 여기서 수련을 했다. 수련 장소는 야외든 실내든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야외를 선호하는 편이다. 외부 소음이 크거나 비바람이 오는 날은 어쩔 수 없지만 평소에는 밖이 낫다.

사는 곳에서 걸어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수련 전, 수련 후에 걸으며 들뜬 기운을 다스리기에 적합한 거리다.

들어가는 입구는 약간 경사가 있다. 

수영야류를 공연하고 전수하는 공연장 용도로 지어진 곳인데 지붕을 만들어둬서 비가 오는 날도 이 안을 걷기가 좋다. 이정도 넓이의 평평한 공간이 주변에 없어서 보통 동네 어르신들이 걷기 운동을 많이 하신다. 나도 수련 전에 이 안에서 걷고 뛰며 체온을 높인다.

지붕이 있는 공연장을 올라오면 바닥을 벽돌로 깔아둔 곳이 나온다. 권가를 수련하기에 좋아서 유연공과 권가 수련을 하고 있다. 사실 공연장에는 밤낮으로 사람들이 계속 다니고 운동을 해서 사람이 거의 안다니는 이곳에서 수련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실내공간에서 수련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선인들의 수련기를 보면 환절기에 기온변화가 크거나, 비바람이 심하거나, 병상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될 때는 권가 수련을 하지 않았다. 농한기가 돼야 수련을 할 시간이 나기도 한다. 현대에는 시설이 좋아서 외부환경보다는 개인시간을 언제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되었다. 

 오늘은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몸을 푼 뒤 24식을 연습했다. 엊그제 비가 온 뒤라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근육은 풀렸는데 관절이 다 열리지 않았는지 동작 중에 걸리는 것이 있다. 두 번 정도 하고 나니 땀은 나지 않는데 몸에서 열이 났다. 공연장을 5분정도 걷다가 돌아왔다. 추우면 외부수련 시간이 짧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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