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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감각

by 남쪽숲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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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단풍


감각의 대상들을 품에 안고 있는 사람한테서 그것들에 대한 애착이 솟아나느니,
애착은 열망을 낳고 열망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마비를 낳고
마비는 기억상실을 가져다주고 기억상실은 이성을  파괴하고 이성의 파괴는 철저한 파멸을 이끄는도다.
[바가바드기타 제2장 62, 63]

감각을 즐겁게 하는 대상이 어떤 절차로 파멸에까지 이르게하는지 설명한 옛글이다.
육신의 감각에 의지해서 세계를 파악하는 것이 생물이지만
감각에만 머무르고 의지하면 파멸에까지 이르는 것을 경계한다.

감각을 깨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감각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깨우치는 정신이 있다.
'살아있는' 존재는 언제든 그런 분별과 경계하는 마음을 일깨울 준비가 돼야 한다.
독립된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수련의 큰 목적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24식, 48식, 42식을 차례로 수련하고, 18검을 천천히 한 번 새겨봤다.
아직 동작의미나 방향전환의 이유를 모두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이겠다하는 생각을 하며 더듬어간다.

스스로 감각에 대해 분별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떠올리고 지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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