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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교육

[교육]비폭력 저항 교육(저항권, 사회권 교육에 대한 생각)

by 남쪽숲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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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학교같은 대안교육기관의 기저 교육목표는
저항권과 사회권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교육과정의 표면에서는 저항권, 사회권에 대한 교육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교육과정, 학사일정과 시간표에 녹여내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한다.
지식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체화하여 삶에서 살아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교육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른다.
시민의 가장 기본적 소양인 연대와 협력을 위한 관계맺기에 대한 구조가 존재하는 것을 모른다.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것을 모른다.

공교육에서는 이러한 대안교육의 '껍데기'를 많이들 베껴갔다.
그저 학교가 재미있어지고, 관계가 좋아지는 정도의 효과를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이 교육의 원형은 민주시민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길러가는 것이다.

따로 저항권, 사회권을 지식으로 가르치는 교과가 있는 곳도 있겠지만, 간디학교는 그렇지 않다.
학교생활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힘을 길러가도록 훈련한다.
이런 소양은 저항권, 사회권의 개념을 알고 살아내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부딪히고 깨지면서 길러가는 것이라 가르치기가 참 어렵다.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옛날에는 도서관으로 가는 것이 학교보다 나았고
현대에는 학원이나 컴퓨터에서 인강을 듣는 것이 낫다.
지식을 알게 하는 것보다, 그렇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학교로 아이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큰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사람으로서 소양을 익히며,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을 학교로 보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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