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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선생이라는 직업

by 남쪽숲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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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않은 직업이 있겠냐마는, 선생이 힘든 직업이라고 하는 이유는
때로 관계한 누군가를 위해 여러 가지 오해나 비난을
혼자 감수하고 넘어가야 하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도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겪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돕는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혹은 스스로의 그러함이 상황에 도움이 된다 판단할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감수한다.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보다 그런 상황을 맞닥드릴 확률이 조금 높은 것이다.
누군가는 감정을 혼자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타인과 관계 맺으며 풀어내기도 한다.
군중 속의 고독을 실시간으로 느낄 때도 많은 편이다.

공식적으로 줄 수 있는 지식이나 생활습관 외에도
왜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지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보다 다른이에게 더 관심을 준다고 질투한다.

언제든 자기에 대한 것들을 속여서 보여주려 하고
공평과 공정이라는 말로 사람을 시험하고 평한다.
그렇게 속이고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래서 때로는 바보같고 멍청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날카롭지 않은 수줍고 어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때로는 진짜 속고, 때로는 알고도 속아준다.
인간사의 평균치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문제해결에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모습이나
최단거리가 아닌 다른 길로 가야할 때도 있다.
어떤 일은 잊혀지지 않아도 잊어야 한다. (그래서 망각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길 위에 선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익숙하기는 아직이다.
직장은 삶의 방향과 상황 등에 몇 번이고 바뀌었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인 직업은 앞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내게 올 날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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