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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농가월령 Agricultura

[농업] 기후변화가 농축산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하여

by 남쪽숲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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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조량의 영향으로 춥거나 따뜻하거나, 토양이 비옥하거나 척박하거나, 비가 적게 오거나 많이 오거나, 어떤 동식물이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지는 인간의 의식주 모두에 영향을 주었고, 인간은 지구상 각각의 지역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후에 적응하며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인간은 매일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식량이 되는 농축산물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에 아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토양, 대기, 수량과 수질 등은 특히 농축산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농작물의 생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환경요인들이 지구 온난화, 도시화 등의 이유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이 농축산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볼 것이다. 이후 앞으로 기후변화의 대안 중 하나인 스마트팜 혹은 스마트 농업에 대해 살펴보고, 현재 우리 농축산 생산에 활용가능한 대응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겠다.
 
Ⅱ. 본론
1) 기후변화가 농축산 생산에 미치는 영향
 대부분의 농작물들은 선호하는 일조량, 강수량, 수분에 필요한 곤충의 생육환경, 대기 환경, 토양의 질이 있다. 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제도에서 알 수 있다. 지리적표시제도란 ‘농수산물 또는 농수산 가공품의 명성·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말해주는 농산물의 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기후 특성에 기인한다는 것에서 특정지역의 기후요인이 그 지리적 특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보성녹차, 하동녹차, 의성마늘, 성주참외, 이천쌀, 철원쌀, 고흥유자, 홍천찰옥수수, 밀양얼음골사과, 창녕양파, 광양매실, 해남고구마, 함안수박, 홍천한우, 함평한우, 예산사과, 여수돌산갓, 청도한재미나리, 안성배, 인제콩, 나주배, 고흥한우, 거문도쑥, 부산대저토마토, 진영단감, 서산팔봉감자, 고흥석류, 진도울금, 제주한라봉, 부안오디, 곡성토란, 양구시래기 등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 등재되어있다. 이 내용을 볼 때 홍천한우, 함평한우, 고흥한우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축산물도 지리적특성에 기인한다고 인정하는 바가 있어서, 기후는 농산물, 축산물 모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농축산물의 생산지를 변화시킨다. 대표적인 기후요인인 대기, 토양, 수질 변화의 이유는 산업화의 부산물로 나오는 온실가스와 또 그 온실가스를 파괴하는 물질과 관련이 있다. 성층권의 온실가스는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계속 붙잡아두어서 지구의 평균온도를 올리고 그것은 대기와 물의 대류에 영향을 준다. 대기와 물의 순환에 변화가 생기면, 기본적으로 식물에게 필요한 강수량, 온도, 일조량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그것은 곧 작물의 생장에 영향을 주어, 작물의 생산지에도 변화가 생긴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라던 농작물들은 생산지의 변화를 진즉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 대구에서 유명하던 사과는 이제 강원도 영월, 평창까지 생산이 되고, 전남 보성이나 경남 하동 등 남쪽에서 주로 재배되던 녹차는 강원도 고성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제주도에서만 생산하던 한라봉이 이제는 전남 나주, 고흥과 경남 거제에서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농산물들이 점점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때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아마도 농작물의 생산이 북상하고 있는 생산성 측면의 이유는 인간에게 필요한 작물 부위 생장에 필요한 적정온도가 낮고, 온도가 높아질 경우 생기는 병충해에 견디기 어려운 작물들이기 때문일 것라고 생각한다.
 최근 열대작물인 바나나, 커피 등도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다. 아직은 시설의 도움을 받아서 생산하는 기술이지만 생산지가 북상하는 추세로 봐서는 나중에는 시설의 도움이 없이도 열대과일을 재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축산물의 경우도 목초나 사료가 되는 농작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후변화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거기에다 가축은 따뜻한 환경에서 생육환경 조성에 비용이 적게드는 경향이 있지만, 더울 경우 가축에게 스트레스, 전염병 등의 위험이 있어서 기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채식행동, 음수행동, 휴식행동, 배설행동, 호신행동 등의 대부분의 개체유지행동들이 기후에 반응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가축에 알맞은 환경을 최대한 맞출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축산업이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듯 기후는 농축산물의 생산과 떼놓을 수 없다. 최근 인간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농축산물의 생산 저하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이런 기후변화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농축산물 생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2)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스마트팜 / 스마트농업 현황
 근대에 들어와서 인구의 증가와 산업화로 인한 재화의 축적으로 닭, 돼지, 젖소, 육우 등 고기와 알, 젖 등 단백질 공급원의 대량생산이 필요했다. 그래서 축산업은 농가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거나, 들판에 방목하던 시기를 벗어나 ‘시설’ 중심의 단위면적당 최대량 생산시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설은 가축의 밀집사육이 가능하도록 했고, 가축의 복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토양과 대기 오염, 수질 오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점오염원으로서 존재하게 됐다. 시설은 더욱 발달해서 사람이 없어도 컴퓨터통신기술시스템(ICT)이 축사의 환경을 측정하고, 가축에 알맞은 축사 환경을 유지, 관리하도록 움직이게 설계됐다. 이것이 축산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기후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통신기술로 대기와 토양, 수질 등을 파악해서, 작물과 가축의 생육과 상태를 조절하고,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가축의 경우는 분뇨의 처리까지도 일정정도 자동제어가 되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사람의 일손이 많이 줄어 인건비가 줄어들고, 비료나 농약, 사료의 정량 사용 등의 비용절감으로 농가의 인당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농지나 시설의 필요한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농민이 여러 가지 상황에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생각하면 스마트팜, 스마트 농장은 초기 시설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 여러 정성, 정량평가를 통해 시스템의 모델을 개발해 규격화를 이뤘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지만 기본적인 설비의 단가가 아직은 설비 없이 농축산업을 하는 것에 비해서는 비싸다. 정부에서 농업종합자금이라해서 원예, 축산, 가공 사업 등에 들어가는 여러 지원책을 두고 있지만, 그 선정기준을 맞추고, 이후 금액을 갚아가는데 있어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고려해야할 위험요소가 있다.
 
Ⅲ. 결론
1) 스마트팜의 설비 비용 축소 필요 - 3D 프린팅
현재 스마트팜의 생산성과 비용에 대한 방안은 사용자(농민)의 재정적 여유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마트팜에서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스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표준화를 거쳐, 그 구성부품 또한 다생산 혹은 다른 제품군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4차산업혁명의 한 부분인 3D 프린팅의 영역에서 시설의 부품이나 건축 설계 표준 등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비에서 파손된 부품은 언제든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농가에서 프린팅할 부품을 만들 수 있다면 여러모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3D 프린팅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 경우는 일종의 작목반처럼 지역별로 농가들이 모여 필요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임(묶음) 단위를 만들면 된다고 본다.
2) 시설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이어지는 믿을 수 있는 ‘정보 플랫폼’ 필요
스마트팜은 기후 정보와 병해충, 전염병이나 이상증상의 관리 등에 대한 정보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이 정보의 처리는 일괄처리되어 이용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된다. 인간의 판단을 돕는 것이다. 이것에서 기인해서 이런 작물 혹은 가축의 생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농축산물의 판매에 마케팅 정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봤다. 스마트팜은 인간의 노동력을 최대한 줄이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의 일종이다. 판매 또한 노동의 일부라면, 그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플랫폼을 잘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다. 생산공정이 가격정보와 연동해서 소비자에게 한 눈에 파악되는 플랫폼이 있으면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아져 판매율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 있는 플랫폼 농산물유통정보는 가격정보만 공시되어 있을 뿐, 판매와 직접 이어진 것은 없다. 이런 정보를 아는 사람만 보도록 하는 것은 일종의 낭비거나 정보접근에 관한 계급 생산에 기여하는 것이라 본다. 판매창구와 직접이어지거나, 여러 경로의 판매창구에 ICT기술로 정보가 연동하도록 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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