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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한숨

by 남쪽숲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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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페이스북, 그 외 온갖 SNS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현실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온갖 정보가 넘쳐나면서 봐서는 안될 것들까지 계속 본다.

어려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여지는 모습들,
실제는 어떤지 모르는 이성의 보여지고싶은 모습들,
어떻게든 뽐내고싶은 자신들만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오래 접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른채 변한다.
실제로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자극적인 것을 보여주는 이를 가까이 한다.

자기 삶을 만들어가기보다는 남의 삶을 바라보게된다.
삶을 보는 바른 눈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흘겨보는 요사스런 눈을 하게 한다.
아이가 어른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성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도 이지러진다.

이런 SNS를 통해 소비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도 소비한다. 소중하게 지키고 인내할 줄 모른다.
SNS를 안하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고
SNS를 제대로 사용하는 이를 사귀기는 더 어렵다.

학생들이 이런 것들을 접하게 되면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자기를 모르고 남을 따라간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에 눈을 빼앗겨 자기 가치를 쓸데없이 소모한다.
질투에 눈이 멀어 스스로에게 해서는 안될 것들을 한다.

말려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안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곁에서 말리니 오히려 백안시한다.
그래서 마음이 쓸쓸해져버렸다.
스스로 와서 물으면 모를까 이제 내가 가서 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물론 이제와서 길을 묻는 이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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