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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우리 세대의 이성관계

by 남쪽숲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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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일찍 이성을 만나 좋은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그들의 삶의 형태와 노력을 응원하고, 나 또한 그러고 싶었지만
좋지 않은 주변 상황, 나와는 생각이 다른 이성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지 못했다.
좋은 가정을 이루려는 노력을 비웃고 폄하하는 이들이 우리 세대에 자주 보인다.
나는 그 비웃는 이들에 대해 실망감이 들고 화가 난다.

누군가는 어릴 적 사귄 이성에게 실망해서 이성과 잠자리만 찾는 이도 보인다.
이성을 인격으로 믿기 힘들어서 욕망의 대상으로
가볍게 즐기기만 하려는 이는 사실 안쓰럽다.
아니. 그의 경제력을 보고 달려드는 이성이 있어서 내가 부러워야 하나?
부러움보다는 외로움을 대하는 것에 나와 다름을 느낀다.
나도 욕망은 충만하지만, 나는 관계에 기반해서 욕망을 충족하고자 한다.

10대후반쯤 페미니즘이란 것을 외국에서 배웠다면서
자신을 '신여성'등으로 부르는 이들이 들어와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겠다고 했을 때
내 주변은 다들 반기는 분위기였다.
당시에 그들은 그 말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뭐가 옳은지 잘 모르고 그저 주변에서 하는 말을 가만히 들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진 실체, 그것이 15~20년만에 가져온 결과는 참혹하다.
여성들은 자신의 장점인 친절함을 잊고,
남성들이 한정된 자원을 쟁취하려는 성취를 위해 벌이는 무한경쟁에 함께 참전했다.
치이고 터지고 부러지는 잔인한 무한경쟁 세계가
그들이 가진 자연적 속성과는 다른 방향인 것을 알까?

남자들은 따스히 보듬어주는 대체할 수 없는 안식을 잃고
쾌락에 빠져 허덕이며, 쾌락을 얻기 위한 경제적 성공에만 집착하게 됐다.
결국 안식처 없는 경쟁, 극한의 쾌락과 그것을 위한 경제력의 경합시장은 존재의 파멸을 부른다.

염려가 지나치면 화가 나게 된다.
시대에 대한 염려, 동시대 이성 중 원래 모습에서 너무 다르게 비틀린 사상에 묻혀 자신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탄식이 계속 된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보다는 잠깐의 쾌락과 이익에 집중하는
우리 세대 이성들을 만나면서 실망이 점점 커진다.

나는 과연 어디의 누구를 만나서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느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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