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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이별에 대한 단상

by 남쪽숲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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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야 늘상있는 일이지만
보통 만나는 일은 처음부터 즐겁고, 헤어지는 일은 늘 아쉽고 슬픈 것이 사람 마음이다.
남녀간의 이별은 아쉽고,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상처가 남는 것이다.
연인 사이 이별은 때로는 주변 상황에 의해서 스스로는 원하지 않으나 아쉽게 끝나기도 하고,
때로는 쌓여가는 오해로 서로의 감정이 상해서 아프고 슬프게 끝나기도 한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인가?
허탈하고, 먹먹하다.
아쉽고, 슬프고, 아프고, 괴롭다. 아마 상처가 더 남겠지. 그럼에도 나는 나로서 살아간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과 생각을 쌓아가야 하는지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했는지, 이 상황의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것인지, 사람 내부에서 온 것인지 살폈다.
종일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은 '내가 변화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인가?'이다.

지난 시간동안 헤아려 내린 결론은, 이것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항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그 원인이 상대에게 있는가?
그와 나는 삶의 물음에 대해 '선택'했을 뿐이다.
사람마다 삶의 중심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질투 또한 삶의 일부이니...
확신을 가질만한 관계를 만들지 못한 것이겠지.

한번씩 드는 생각이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면을 쓰고 어느정도 거짓으로 사람을 대했다면 과연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아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태도를 갑자기 바꾸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선택에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서로 확인한 이상은
지금까지 쌓아온 추억을 정리하는 것이 맞다.
지나간 인연을 정리하고 삶을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가치있는 것에 삶을 집중해야 한다.

내 생각과 행동과 삶을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믿음이 가는 이를 다시 찾을 준비를 힘껏해야 한다.
나와 함께 할 인연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없는 이상은 다시 열심을 내야 하겠다.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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