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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방학이다.

by 남쪽숲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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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좋은 모범이 될 만한 학생을 찾고 다듬어 잘 세워보려고 했다.
좋은 사람의 행동은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고,
거기에서 힘이 더 있으면 주변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좋은 성품이 훈련된 학생을 세우려고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학생들에게 바른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다른이들이 처음에는 드러내서 시기, 질투하고
나중에는 드러나지 않게 좋은 성품을 가진 이를 타락시키려고 든다.

슬프고 아쉽다.
오히려 교사라서 가까이서 지켜줄 수 없음이...
게다가 이미 늦어서 그이도 나를 피하고 미워하기 시작한 것이 보일 때,
망쳐진 관계가 정말 안타깝고 시려서 내가 미워진다.
작년에도 힘쓴 일들이 올해는 더 힘들어진다.
왜인지 이유를 알고나니 더욱 허탈하다.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도대체 어떤 존재가 그리하는가?
그리고 나는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그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주변에 혼란을 주고 일을 만드는 것이 본인이 더 돋보이기 때문인줄은 알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학생들의 삶'이, 미래의 어떠함이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되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학교의, 담임의 신호와는 다른 신호를 보내거나 담임의 지도를 무시하도록 만들면, 결국 교육은 되지 않고
학생은 자신을 지도하는 담임을 원망한다.

다른 신호(감정적 공감과 지지)만을 바라게 만들면 스스로 설 힘을 잃게 만든다.
그것은 줄 '때'가 있다.
그 '때'를 아는 것이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분별하게 난립되면 결국 정서적 의존만 남게되고 교육은 없다.

차라리 인간적인 매력으로 내게 속하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의 독립성 일부를 거세할 수 있으니 그것도 옳지 않다.

내 인간적 매력을 발견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교육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학이다.
이번 방학에는 나를 조금 더 숨길 예정이다.
아마 다음 학기는 더 숨을지도 모르겠다.
방학에는 내 주변을 더 돌보자.
내 몸도 돌보고, 내 사람도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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