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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해이한 기강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by 남쪽숲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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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팎으로 전운이 감돈다.
국제사회는 전쟁과 경제적인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나올 정도로 인심이 삭막하다.

그런 중에 이곳저곳에서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이 보인다.
공공기관, 사기업, 학교....심지어는 군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현직 장교가 대가를 받고 군사기밀을 빼돌리는 간첩활동을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는 왜 군인이 됐을까?
징집된 징집병이 그런 활동을 했다면 또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자원해서 군대에 간 장교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전쟁 중인 나라에서 병사가 아닌 장교가 자국의 중요 정보를 빼돌리는 행위는 이적행위로 사형이다.



이렇게 해이해진 기강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가?
유가는 '예'를 갖추도록 하면 기강이 잡힌다고 하고, 법가는 법에 따라 상벌을 정확하게 주면 된다고 할 것이다.
서양철학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거나,
각자 정언명령으로 살아가도록 해야한다는 말 등이 나올 것이다.
나는 기강을 잡는 방법이 자기 일에 '그 시대의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자기 일에 자신의 의미를 지닌 사람은 저절로 기강을 잡아간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기와 강은 그물의 그물코를 말한다.
아래의 그물이 모두 이 기강에 연결되어 이것을 당기고 놓음으로써 그물 전체를 폈다가 오므리며 움직인다.
그래서 규율과 법도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말이다.

그럼 무엇이 사람을 기강처럼 움직이는가?
두려움? 욕망? 부끄러움? 기쁨? 슬픔? 분노? 질서?
어떤 것이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기강이 될 수 있다.



나는 다만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기강을 잘못 설정하면 사람에게 가혹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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