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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기검체

by 남쪽숲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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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검도부 분위기가 조금씩 잡혀간다.
내가 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청소를 하는동안 떠들며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검도복을 입고 죽도를 들고 자기 자리에 선다.

실력에 따라 자리를 바꿔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됐다.
일반도장에서는 이런 것이 사실 그렇게 필요하지 읺은데...
학교에서 하는 검도반은 적정선의 경쟁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정도라면야...
다만 서로 헐뜯고 인신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말과 행동의 수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먼저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살짝 풀었다.
칼을 뽑아들고 중단세에서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를 연습했다. 구령을 넣는데 목이 조금 쉬어간다.
아직 연속동작으로 치기를 시키기에는 동작 숙련도가 너무 낮다.
기검체가 전혀 일치되지 않고 있으니 동작과 기합, 힘이 작용되는 곳이 전혀 의도와 맞지 않게된다.

전후머리치기와 응용동작 손목-머리치기를 계속 반복시켰다.
기와 검, 기와 체, 검과 체라도 일치시켜보려고 했지만
검을 손에 잡은 이상 셋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만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

빠른머리치기와 치고나가기를 연습한 뒤에
정좌하고 묵상을 했다.
1학년들은 아직 정좌하고 묵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 무릎이 더 아픈 자세를 만들고는 한다.
허리를 세워 중심을 살짝 뒤로 넘기면 발의 촛대뼈 옆 근육이 부풀어 더 편하게 정좌를 할 수 있는데...
가르쳐줘도 잠깐의 고통에 중심을 뒤로 넘기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묵상을 하면서는 계속 학교의 거취에 대한 생각이 계속 일어났다.
그래서 마음을 좀 더 가다듬고 있다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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