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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체조로 몸을 풀었다.
손끝, 발끝에서 시작해서 몸통에 연결된 관절들을 풀고, 각 뼈들에 붙어있는 큰근육과 작은근육, 힘줄을 이완시켰다.
이렇듯 몸을 움직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디가 괜찮고 어디가 괜찮지 않은지 알게된다.
오늘은 왼발 뒤꿈치와 장딴지 근육이 이완할 때 통증이 있었다.
발바닥에서 뒤꿈치로 이어지는 족저근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등어깨를 아우르는 승모근과 날개뼈 위 극하근, 등줄기를 잡은 활배근도 딱딱하게 수축해있어서 풀어주느라 애를 썼다.
몸이 조금 풀리고 나서야 무극장을 해서 감각을 살리고 태극권을 했다.
기운이 고르지 못해 몸이 여기저기 들리고 낮아져 틈이 많았지만 어쩌겠는가.
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호흡을 더 천천히 끊어지지 않도록 하고, 그것에 맞춰 동작을 이어가야 한다.
검도에서 기검체를 일치시키면 주변이 손에 잡히듯,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는 것이 내 정신을 더욱 확장시켜줄 것이다.
하루종일 집 안에서 연수를 듣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수련을 했다.
저녁쯤 잠깐 나가서 식당에 다녀왔다.
갇혀있는 듯 답답하다.
하지만 또한 이런 날들이 좋다.
스스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게 주어지는 때가 인생에서 얼마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내가 우선 목표한 것이 그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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