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거동하면 전신全身을 다 경령輕靈하게 해야하고, 반드시 관천貫串해야 하며, 기를 고탕氣意鼓盪해야 하고, 신을 내렴神意內斂해야 한다. 또한 결함缺陷이 있는 곳을 없게 해야 하고, 요철凹凸이 있는 곳을 없게 해야 하며, 단속斷續이 있는 곳을 없게 해야 한다.
그 뿌리는 발에 있고, 다리에서 발發하며, 허리에서 주재主宰하고 손가락에서 행하는데, 발로부터 다리와 허리까지 반드시 완정일기完整一氣하고 전진하거나 후퇴해야만 득기득세得機得勢할 수 있다. 만약 득기와 득세를 할 수 없는 곳이 있으면 몸이 곧 산란한데, 그 결함은 반드시 허리와 다리에서 찾아야 한다. 상하전후좌우의 육합六合 모두가 그러하다.
무릇 이 모두는 뜻이고 외면에 없는데,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고, 앞이 있으면 뒤가 있으며, 좌가 있으면 우가 있다. 예를 들어 뜻을 위로 향하게 하려면 아래의 뜻도 포함하는 바, 마치 물체를 들어올림에 내리누르는 그 힘을 더하면 곧 그 뿌리가 자연히 끊어져 무너짐이 빠름을 의심할 바가 없음과 같다.
허실虛實은 분명히 나누어야 하는데, 한 곳은 한 곳마다 허실이 있고, 곳곳이 다 이 하나의 허실이며, 온몸의 마디마디를 차례차례 관천해 털끝만한 사이의 끊어짐도 없게 해야 한다.
장권長拳이란 장강대해長江大海처럼 끊임없이 이어져서 장권이라 부른다.
붕리제안掤履擠按 채열주고採挒肘靠 이것이 팔괘八卦이고, 진퇴고반정이 오행五行이다. 붕리제안이 건곤감리乾坤坎離의 사정방四正方이고, 채열주고가 곧 진손간태震巽艮兌의 사우각四隅角이다. 진퇴고반정은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에 합한다. 이것을 합하면 바로 십삼세十三勢이다.
(원래의 주석에 이르기를 "이는 무당산 장삼봉 조사의 유론遺論으로 천하호걸들의 장수를 원해서 지은 것이니 단지 기예지말技藝之末만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해를 바랍니다]
오늘부터 이론연구편에 올릴 권론들은 차마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가 어렵다. 한자문화권에서 공유하는 의미공유가 없기 때문에 인지적인 괴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친구들과 제자들은 한국어를 더 많이 공부하세요. 한국어가 고급이 되거나, 수련이 오래되면 자연스럽게 위의 권론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권론들을 올려둔 것들이 보인다. 물론 부분부분 앞뒤 문맥이 갈갈이 찢겨있기도 하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올라간 것들도 보인다. 내가 가진 해석이 온전하다고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원문을 봐도 사람마다 각각 그 구체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 권론이 가진 큰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에서 만족한다.
내 글을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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