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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올해 생강나무꽃, 산수유꽃 피는 시기는 언제일까?

by 남쪽숲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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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하면 생각나는 것은 '생강나무꽃'이다.

얼핏보면 '산수유꽃'처럼 생겼다고들 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전혀 다르게 생겼다.

그리고 그 이름대로 꽃을 씹어보면 생강맛이 살짝 혀에 감돈다. 

생꽃을 따다가 꽃을 끓여 꽃차로 마셔도 좋고, 밥에 넣고 비벼서 비빔밥을 먹어도 좋다.

그런데 이 꽃은 언제 필까?

생강나무꽃

생강나무꽃은 보통 3월이 되면 핀다. 

잎이 나올 자리에 꽃이 먼저 자리잡아서 노랗게 피어나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꽃자루가 짧아서 거의 나무에 붙듯이 핀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는 것이 특징이다.

 

산수유꽃 피기 전. 봉오리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이는가? 각각이 다 꽃이다.

산수유꽃도 3~4월에 꽃이 피는데, 생강나무보다 조금 늦다.

그리고 꽃이 완전히 피어나기 전에도 위 사진처럼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산수유 가지는 생강나무 가지보다 더 매끈하고 뾰족뾰족한 느낌이 난다.

어차피 사진으로 대조 확인하면 확연히 다르게 보이니 잘못볼 일이 없다.

 

참꽃(진달래), 생강나무꽃, 산수유꽃 비빔밥 준비

참꽃과 생강나무꽃, 산수유꽃은 피는 시기가 겹칠 때가 있다.

이때는 위 사진처럼 꽃들을 따서 밥을 비벼먹으면 맛이 괜찮다.

시원하고 상큼담담한 맛이 난다.

 

어제 봄비가 내린 뒤에 꽃샘추위로 잠깐 다시 추워졌다.

낮에 길을 걸으면서 나무를 쳐다봤는데, 가지 여기저기에 작은 눈들이 있었다.

아. 나무들은 겨울동안 벌써 봄을 준비하고 있었구나.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미 꽃을 준비한 나무들을 보면서 내 준비를 다시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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