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바나나, 커피, 룰로, 오렌지...
해발 2500미터가 넘는 곳에서는 자라기 힘든 작물들이다. 온도든 기압이든 일조든...
사는 곳에서 1시간 이내에 해발 1500미터쯤 되는 지역이 있어서 그곳 농장을 방문했다.
가는 길에는 선생님들과 향이 좋은 커피와 치차로네(빵)를 간식으로 먹었고
보고 돌아오는 길에 Picada(조각 썬 고기들)를 먹었는데 고기가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었다.
소고기, 닭고기, 유카를 썰어놨는데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았는데도 풍미가 좋았다.
콜롬비아의 농장들을 둘러보면서 되려 한국의 농업을 더 생각하게 된다.
이곳의 땅은 화학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될만큼 비옥한 곳이 많았다.
수량도 우기에 충분한 비가 내리는데, 다만 저수조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아 콜롬비아 사람들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수질도 석회질이 많이 섞인 물이 아닌 중성에서 약산성에 가까운 물로 보인다.
고도에 따라 기온도 거의 일정한 곳들이라 지역에 맞는 작물을 잘 선택하기만 하면 농사 짓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다.
한국의 농업은 일단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와 유황(강수량 변화)의 불안정, 필수원소나 미량원소가 부족한 토양이 많은 것 등으로
농사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저수지, 댐을 만들어 수원을 확보하고 온도, 광량, 공기조성 등에 관한 여러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족한 식량자원이라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주곡물에 대한 식량자급률도 많이 낮고, 가격안정에도 외부영향이 많아
최근 다른 곡물들을 식량으로 수입하고 대중에 보급하려는 모습들이 보인다.
콩, 옥수수, 보리 등의 사료 관련 수입이 줄거나 사라진다면 낙농업, 육류 공급에 차질이 커질 것이다.
하늘이 내린 천문지리를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앞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어떤 환경을 내 주변에 만들어갈지 생각하게 된다.
어떤 지역의 어떤 집에서 어떤 풀과 나무들 사이에서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과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일어난다.
차근차근 더 고민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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