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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3

[술] 명인 박재서 안동소주를 선물받다. 검은색 상자에서 꺼낸 백자병이다. 양주처럼 두꺼운 종이로 만든 긴 종이상자는 고급스럽다. 안동에서 온 친구에게 선물받은 술이라 아껴두고 있었는데 계속 아끼기만 하다가는 집에 쌓여가는 짐들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금씩 풀어보기로 했다. 종이와 비닐로 밀봉되어있었다. 위에 있는 봉인지를 떼고 비닐로 꽉 잡은 포장을 벗기면 흰색 실리콘으로 만든 뚜껑이 나온다. 술병 목에 걸린 광고지에는 안동소주 소개와 특징, 만든 사람 소개가 있었다. 선물로 준 친구의 설명으로는 안동소주 명인이 두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그중 한 사람의 술을 선물로 가져왔으니, 다음에는 안동에 와서 다른 한 사람의 명인이 만든 안동소주를 맛보자고 했다. 기대가 된다. 이 명인의 이름이 뭔가 하니 '박재서'라고 한다.45도로 높은.. 2020. 4. 18.
[술]국순당 막걸리 '대박' 제천에서 남쪽에서는 볼 수 없는 술들을 봤다. 국순당에서 나온 생막걸리 '대박'이다. 알콜은 6%. 그래서 한 번 사서 마셔봤다.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대박 생막걸리 가격은 편의점가 1,350원이었다. 프로모션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쌀이 '외국산'인데 어느나라 산이고 어떤 종인지 써 놓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다. 외국은 어디인건가?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의 나라들? 미국? 캐나다? 남미? 정확하게 적어줬으면 좋겠다. 밀도 쌀보다는 싸서 넣었는가? 누군가(?)는 부드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넣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맞다. 그러다 맞을 수 있다. 물론 다른 술들도 마찮가지이다.(그러고 보니 너 이전에는 '우리쌀'로 선전하지 않았나? 왜 외국쌀로 바뀐거임?) 제발 법에서 이정도까지만 써놓으면 .. 2020. 2. 14.
[술] 중국 서안의 명주 '서봉주'를 맛보다. 서안에서 사 온 서봉주가 한 병 집에 있었다. 이 한 병 가격이 2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고급 서봉주를 사왔었지만 그건 아는 분께 선물로 드렸다. 이 병은 지인이 먼 데서 오면 함께 마시려고 장 깊숙히 숨겨뒀지만 이 친구가 언제 올지 기약이 아직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기념해서 혼자 한 번 꺼내서 마셔봤다. 안주는 삶은 계란 2개와 고추 튀김이다. 좋은 술은 몸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신경이 느슨하게 풀려 생각이 느려지지만 몸의 감각은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만들어준다. 서봉주가 그렇다. 평소 느끼지 못하던 공기의 흐름이나 살갗의 쓸림이 서봉주를 마신지 20분쯤 지나자 느껴진다. 몸의 감각은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정신은 느슨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눈으로 보는 것보.. 201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