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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인과율에 대한 생각

by 남쪽숲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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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뿌린 인과의 씨앗은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그렇게 보이나
그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도 정확하고 날카롭게 꽂힌다.

순식간에 싹을 틔우고 피어나 열매를 맺는다.
그저 아무것도 아닐줄 알았던 것들이 숨통을 죄어올 때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그 순간을 그렇게 보내서는 안됐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거짓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원치 않는 이에게 필요치 않은 자리나 지위, 물건을 주려고 애쓰는 이들이 있다.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이지만, 꼭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이들이 있다.
남이 해할 수 있는 것보다 스스로를 더 해하는 이들이 있다.

어리석음은 어찌해줄 수 없을 때가 많다.
天網恢恢 疎而不漏
하늘의 그물은 성긴 것 같으나 결코놓치는 법이 없다는 말을 종종 떠올린다.
조화할 수 있도록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인간의 한계를 깨달을 때가 많다.

인과율의 결과가 이미 뻔히 보일 때는 어찌해야하는가?
앞으로 한 발 더 딛어야 하는가?
뒤로든 옆으로든 물러나고 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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