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희망을 품었던 사람마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 시대는 무언가 바른 것을 전할 토대를 만드는 것조차 힘든 때로구나.
내 마음도 점차 닫혀간다.
더이상 법을 전하고,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기대하지 않게된다.
누구도 내게 와서 진실된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만 보게 된다.
인연의 실들이 이리저리 꼬여가는 것만 확인하게 된다.
지식을 전할 사람을 찾는 것과 반려를 찾는 것에 대해
내게 허락한 3년의 시간이 반을 넘어서 간다.
내년까지 그이들을 못 찾고, 아무 관계가 없다면 주저없이 다음을 결정해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을 끊어야 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주변을 살펴본 결과는 너무도 참담하다.
영혼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신이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별생각이 없다.
혹시 내가 보지 못한 세계에 그런 이들이 존재하지는 않을지 생각한다.
영혼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다시 하늘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다들 자기 영광, 자기 욕망에 충실할 뿐, 영혼의 어떠함을 생각하는 이가 드물다.
육신의 사랑만을 바라고, 속된 욕망만을 성취해간다.
마음에 드는 이성, 혹은 욕정과 사랑만 쟁취하면 인간으로서의 생을 이룬 것인가.
영혼이 성장하고 사랑하는 것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어 사랑을 왜곡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비친 미카엘의 조급함을 이해하게 된다.
난 매일 아침 '영혼'이란 걸 가진 사람 옆에서 눈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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