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옆에는 탑이 하나 서 있다. 옆으로 조금 걸어가면 집이 하나 보이는데 고성 이씨 종택이다.
그 집 앞에 큰 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오른쪽은 방음벽으로 막혀서 답답하게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 철길 방음벽은 조만간 사라질 일이 있다니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가까이 가보니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 써 있다.
이 동네 이름이 탑동이었나보다. 아마 탑이 있어서 탑동이었겠지.
전탑이라는 이름대로 벽돌로 쌓은 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탑이 깨끗하다.
'그리 오래된 탑이 아닌가?' 입간판을 보니 법흥사라는 절은 통일신라 시대 절이다.
조선 성종 때까지 법흥사가 2칸정도 남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융성할 때 탑을 만들었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쇠한 것 같다.
탑 뒤편으로 조금 멀리 임청각이 보인다.
걸어서 2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임청각에서도 담 너머로 이 탑이 크게 보일정도니 정말 가깝다.
여기도 댐의 일부이다. 댐에서 나온 물로 수위가 갑자기 솟는 것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덤으로 전기발전도 해서 주변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 뒤로 가야 진짜 댐이 나온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물에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은 원앙 때문이다.
오랜만에 원앙을 육안으로 봤다. 청둥오리가 아니었다.
간고등어 집이 보였다. 여기에 가냐고 안동 토박이인 동기에게 물었더니 안으로 더 들어가야 직영식당이 있단다.
철길 아래에 밥집 건물이 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찍어봤다. 왜 저기에 건물을 지었을까?
건물이 먼저 있는데 철길을 위로 올려야 한다고 기둥이 솟은건가?
아마 철도교통으로 인해 받는 피해(?)를 세금이나 다른 걸로 보상받는 부분이 있어서 그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는 오히려 저게 시그니쳐로 여겨졌겠지. '철길 아래 간고등어집'이라고...
일자로 간고등어, 헛제사밥, 안동찜닭집들이 늘어서있다.
중간중간에 카페들이 있어서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대화나눌 자리가 되어있다.
길 맞은편은 주차장이 잘 되어 있다.
월영교 바로 옆 월영공원 앞에 안동물문화관이 있다.
날이 추워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안동댐 바로 아래 있는 길목의 식당촌이라 물문화관을 여기 만들어둔 것 같다.
월영교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남편이 병이 나서 눕자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신발(미투리)을 삼아 낫기를 기원했지만 남편은 죽었다.
그 사연을 부인인 원이 엄마가 남편에게 쓰는 편지로 머리카락 신발과 함께 무덤에 넣었다.
그 무덤이 발굴되어서 편지도 세상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들 착각하는 부분은 월영교의 '영'자가 '그림자 影영'자를 쓸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映' 글자는 '비추다'는 뜻을 가졌다. 글자대로면 월영교는 '달이 (희미하게) 비추는 다리'라는 의미다.
다른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리 건너에는 객사와 석빙고가 기슭에 보인다.
월영교 가운데 있는 월영정.
다리의 목재와 정자의 목재가 다르다. 어디서 따로 떼 온 것인가?
다시 원래편으로 돌아오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미류나무(?)가 운치있었다.
나중에라도 두고 보고 싶을 정도다. 나는 안정적으로 곧게 올라가는 미류나무를 좋아한다.
마 홍보관이라고 해서 가봤는데...그냥 작은 가게다.
지역생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곳 같았다.
하회탈 모형, 안동 소주, 안동 참마, 안동 사과빵 등을 팔고 있었다.
[안동 임청각, 법흥사지 7층 전탑, 월영교, 월영각, 물문화관, 간고등어, 헛제삿밥, 안동찜닭, 석빙고, 객사, 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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