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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이해 Anatomía

[육체이해]해부학. 다리와 발-17.무릎인대: 형태 구속구라고 들어봤나?

by 남쪽숲 2020. 2. 5.

사진: 위키미디어

 무릎 관절에는 여러 개의 인대가 있다. 이 인대들은 무릎이 불필요한(?) 움직임을 하지 않도록 뼈들을 꽉 잡고 있다.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 방향으로만 움직이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그 중 특히 중요한 인대가 무릎 안팎에 있다. 무릎뼈와 정강뼈 사이를 연결하는 무릎인대는 본래 넙다리네갈래근 힘줄의 일부이며 무릎관절 자체의 인대가 아니다.

 무릎 밖에 있는 중요한 인대는 무릎 가쪽과 안쪽 면 두 곳에 있는 '곁인대'이다. 무릎이나 팔꿉 또는 손가락처럼 구부리고 펴는 운동만 하는 관절의 경우는 곁인대가 관절의 양쪽에서 뼈와 뼈를 연결해서 고정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곁인대 중에서 격렬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졌을 때 어느 쪽이 더 쉽게 손상될까?

 

사진: 위키미디어

 답은 무릎 안쪽 면에 있는 안쪽 곁인대다. 안쪽곁인대는 관절주머니와 일체인데다 관절주머니는 전에 무릎 포스팅에 올린 관절반달에 연결되어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무릎관절에 걸리는 큰 힘이 인대에까지 이르게 되어 손상을 입는다. 이와 달리 가쪽곁인대는 관절주머니와 떨어져서 넙다리뼈와 종아리뼈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좀 비위가 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곁인대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치킨을 먹을 때 닭다리와 날개를 잘 살펴보면 된다. 닭뼈와 인대가 연결된 것이 사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구부리고 펴는 운동만 하는 관절의 경우는 대부분의 동물이 방향이 다를 뿐 거의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진: 위키미디어

 무릎관절에는 관절 속에 특별한 인대가 두 개 있다. 앞뒤에 한 개씩 있는데, 십자모양으로 서로 교차하면서 있어서 십자이대라고 부른다. 무릎의 십자인대는 넙다리뼈에 대해 정강뼈가 앞뒤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배구 같은 운동을 하닥다가 점프 착지에 실패해서 무릎이 비틀리면 앞십자인대가 찢어질 수 있다. 파열 직후에는 굉장한 고통이 온다. 시간이 지나고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운동을 하면 갑자기 무릎관절이 뒤틀리면서 통증이 있다. 앞십자인대가 손상되었는지 알아보려면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정강뼈의 윗부분을 잡고 앞으로 당겨본다. 정강뼈가 당겨지면 앞십자인대의 손상을 의심해보면 된다.

 가끔 권법을 연습 중에 '진각'을 하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가 있다. 보통 이때는 앞십자인대에 손상이 온다. 진각의 운동패턴이 점프해서 착지에 실패할 때의 운동패턴과 충격부위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각을 연습할 때는 무게중심과 다리를 벌리는 각도, 발과 무릎과 고관절의 각도 등을 스승이 살펴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무릎을 바닥에 찧거나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면 뒤십자인가 찢어진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스포츠 활동이나 계단을 오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하다.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정강뼈를 뒤로 밀어 보았을 때 뒤로 밀리면 뒤십자인대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십자인대의 파열은 일상에서 생각보다 잘 일어난다. 우리몸은 순간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다치고 스스로 치료되는 중에 있다. 크게 다치면 알아채기 쉽지만 작게 다치면 몸이 치료하는 동안에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이나 양방 모두가 인체의 자기회복력, 자가수복력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어떻게든 인체 스스로가 상태를 회복하는 것을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이외에 화학약리적이든, 물리적이든 치료가 들어가는 것이다.

 앞십자인대가 손상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는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인공힘줄을 사용하거나, 몸에서 그닥 많이 쓰지 않는 인대를 이식하는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내 몸 안의 숨겨진 비밀 해부학. 사카이 다츠오 지음 / 윤혜림 옮김.전나무숲.2019.

망진.팽청화 지음 / 이상룡, 김종석 옮김.청홍.2007

경혈지압 마사지 324.산차이원화 지음 / 김윤진 옮김.국일미디어.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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