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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218

[수련일기] 실내수련의 연속. 외출을 최대한 줄인다. 마스크가 없이는 밖에 나가지도 않게 되었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포는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일을 하는 일상,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는 소비, 신앙을 위한 종교활동, 인륜을 지키기 위한 결혼식과 장례식까지도 정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사람이 모일만한 행사는 거의 다 취소되었다. 그런 와중에 나도 외부 수련은 줄이고 거의 대부분 실내수련을 하고 있다. 몸을 쓸어주면서 열이나 한기가 침투해서 이상이 생긴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간단히 씻었다. 무극장을 하면서 각 관절과 근육의 위치와 정렬을 확인하고, 청경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피부의 촉감에 집중했다. 태양경배자세로 몸의 관절을 열며 호흡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하고 나면 몸이 후끈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제 .. 2020. 2. 25.
[수련일기] 무극장만 간단히. 공무원신체검사 부산에서 제일 싸게(?) 하다. 수련과 관련있는 내용이니 함께 적겠다.부산 남천동의 가족보건의원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 남천역에서 내리니 금방이다. 접수를 하면서 나이를 말하니 국민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도 대상이라고 한다. 같이 하면 할인이 된다해서 얼마냐고 물으니 5,000원 할인받아서 25000원이라고 안내한다. 좋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하니 공무원채용신체검사 접수표 위에 일반건강검진이라고 써준다. 옷을 갈아입고서 3층에서 가슴 엑스레이를 찍고, 안과검사를 하고 몸무게와 키를 쟀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했는데, 팔오금의 피부지방층이 두꺼워서 혈관이 안보이는지 베테랑 간호사도 몇번이고 눌러서 확인하고 피를 뽑는다. 그래도 단번에 피를 뽑아서 다행이다. 오늘 아침에는 혹시나 신체검사에 영향이 있을까봐 일어나서 몸을 .. 2020. 2. 24.
[수련일기] 밤중에 손님이 왔다. 어제 늦은밤에 손님이 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교재 분석을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술을 잔뜩 마시고 전화를 한거라,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하니, 굳이 내가 사는 곳에 오겠단다. 어디인지 물어도 그 대답은 않고....지하철 안내방송이 나오는 걸 보니 밖에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라고 했다. 아직 날이 추운데 밖에서 어떻게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 와서는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한다. 취한 사람을 말려도 소용이 없어서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일정이 꼬였다. 몸상태도 평소와는 다른 리듬에 꼬였다. 12시 좀 넘어까지 사람을 달래다가 도저히 내 할 일을 해야겠어서 자라고 그러고 자료를 찾고 정리했다. 술 마셔서 정신이 없는 사람한테 뭐라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새벽에 .. 2020. 2. 21.
[수련일기] 태양경배자세 사진: 위키미디어 최근 태양경배자세를 계속 해왔다. 유연성과 몸의 중심을 태극권과는 다른 자세와 의도를 가지고 늘려주기 때문이다. 태극권의 무게중심은 기침단전이라 해서 하복부의 단전에 있다. 항상 중심은 하단전으로 향하고 다른 곳으로 중심을 보냈다면 결국 다시 하단전으로 수렴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왜냐하면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손발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상정하고, 치고받는 박투가 근본이기 때문이다. 요가의 자세인 태양경배자세는 근본이 다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라고 부르는 이 자세는 무게 중심 혹은 의념이 몸의 여러곳으로 움직인다. 보통 정중선을 따라 있는 차크라에 집중해 있다. 무극장, 유연공, 37식을 했다. 2020. 2. 20.
[수련일기] 오늘 기록은 시험을 치고 와서 / 신경이 날카로울 때 사진: 위키미디어 오늘 시험을 볼 곳이 생겼다. 수련 기록은 다녀와서 수정하도록 하겠다.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보통은 날이 밝을 때쯤 일어나서 날이 반쯤 밝으면 나가곤 하는데, 오늘은 날이 아직 어두울 때 일어났다. 분명히 어제 같은 시간에 잠이 들었음에도 일찍 일어난 것은 오늘 있을 시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 때문일 것이다. 일할 곳을 구하는 시험인데, 이번에 여기서 일하지 않아도 대안이 있지만, 일에 대한, 혹은 회사나 학교의 시험이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은 항상 가지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칼끝이 선 것처럼 되어서 누워있지 못하고 바로 앉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시험에 대한 긴장으로 정신이 날카.. 2020. 2. 19.
[수련일기] 커피냐, 차냐.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면 차를 한 잔 마신다. 몸이 좀 차고 무거우면 커피로 대체해서 마신다. 체질이 좀 찬 편이라 커피를 마시면 좀 가뿐하다. 상기가 되어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가끔 커피를 마시면 상기증세가 와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한테는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 오늘은 겨울인데도 몸이 따끈따끈해서 홍차를 한 잔 마셨다. 과자도 두어개 집어 먹었다. 아침은 배가 부를 정도로 먹지 않아야 한다. 배가 불러서 잠이 오거나,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전에 어디 갈 곳이 있어서 수련을 간단하게 끝냈다. 태양경배자세를 해서 몸에 활력을 주고, 무극장으로 중심의 균형을 잡아가며 신경을 확인했다. 유연공은 각 관절을 깨우는 정도만 하고, 한 자리에서 37식을 했다. 람.. 2020. 2. 18.
[수련일기] 30대 후반 몸의 변화 30대보다 40대가 더 가까운 나이가 되어보니 신체에 다른 변화가 생긴다. 특히 특정부위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있다. 허벅지의 근육이 약해지고 있다. 꾸준히 걷고, 참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적인 수치의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막기가 힘든가보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의 방법으로 근육량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옛사람들이 그랬듯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의 근육이 허벅지 근육과 복근 및 등의 코어 근육에 맞춰지도록 해야하는가. 최근 무극장을 하면서 하는 생각들이다. 유연공을 하면서는 몸이 점점 일정이상 유연성을 얻기가 힘들어지는 것을 느껴서 최근에는 요가 동작을 응용해서 유연성을 높여보려고 노력중이다. 꾸준히 태양경배자세를 하고 있다. 37식은 몸에 익었지만, 아직 눈을 감고 권가를 할 정.. 2020. 2. 17.
[수련일기] 안개가 자욱하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역으로 나오는 길까지 안개를 보니 곧 더 문제가 될 미세먼지가 생각난다. 안그래도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갈 거라는 뉴스가 나온다. 마스크 잘 쓰고 물을 더 자주 마셔야겠다. 먹는 물을 판다고 한숨 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공기를 팔고있다. 공기청정기는 건강에 대한 공포로 공기를 파는 것이다. 뭐..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사실도 있지만... 이런 세태를 보며 자본주의의 끝은 결국 사람을 사고팔게 되는 것임을 늘 경계하게 된다. 교육원 숙소는 항상 건조하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머리맡에 걸어놨는데도 새벽에 일어나니 목이 메인다. 일어나기 전에 고치를 해서 침을 내고 몸을 쓸어주었다.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했다. 밖은 안개가 자욱했다. 북쪽을 바.. 2020. 2. 14.
[수련일기] 봄비가 내린 날 새벽 수련 오늘도 강의가 있어서 아침에 기차를 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오늘 강의가 끝나면 당분간 강의는 없을 듯... 뭔가 시원섭섭한 상황이다. 기차역 대기실에서 몸을 플었다. 9대 관절을 움직이면서 차례차례 풀었다. 근육이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이 되고 근육 주변의 힘줄과 관절주변에 혈행이 돌면 그 부분들이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다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씩 다 풀어준 다음에는 제자리에서 운수를 하며 관절의 연동을 연습했다. 먼저 관절들이 다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을 연습하고 다음으로 발뒤꿈치부터 올라오는 나선경을 연습했다. 이 수련은 잘못해서 힘을 관절자체에 머무르게 하면 연골을 갈아버린다. 각 관절은 힘이 연결되고 방향이 바뀌고 면적과 성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