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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136

[일상다반사]내가 너무 가혹한 것인가 본의 아니게 이번주는 온라인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 있는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겠지. 학교 일과시간과 같이 수업과 일과를 진행했다. 비대면 수업에서 영상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몇 번이고 온라인 수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교사처럼 얼굴을 드러내달라고 몇번을 이야기하고 확인을 해도 화면을 끄거나,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거나 한다. 오히려 앞의 경우는 양반이다.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에 접속 기록만 남기려 여러 방편을 쓰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다. 어디서 배우는지 점점 더 교묘해진다. 핑게도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자신있게 댄다. 수강생이 몇 명 되지 않기에 수업중 과제 수행이 확인이 안되면 메시지로 연락을 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전화도 한다. 그럴 때마다 .. 2021. 12. 3.
[일상다반사]화이자 2차 접종 후 접종한 첫날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 주사를 맞은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혹시나 몰라 운전을 해서 하루 일찍 돌아왔다. 둘쨋날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점심때까지는 말이다. 점심을 기점으로 온몸에 열이 올랐다. 땀이 나서 밖으로 나가는 열이 아니라 땀까지 말려버리는 속으로 파고드는 열이었다. 저녁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밤이되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도 조금 울리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을 500미리 먹었다. 지쳐서 누웠으니 사람들에게 연락이 온다. 좀 귀찮았지만 받았다. 아직은 그정도 기력이 있었으니까. 평소보다 느린 시간을 맞이하면서 그간 못한 생각들을 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 생각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생각을 실컷했다. 아픈 시간을 이렇게라도 써야 아깝지 않을 것 같다. 1.. 2021. 8. 11.
[지리산일기] 당연한 것은 없다. 감사하게 여기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오만해지고, 함부로 대한다. 어떤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감사를 잃은 사람을 찾으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화나 시간, 기회, 장소, 상황들이 당연하면 누구도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사람은 아직 그 당연함에 익숙해지지 않은 사람이다. 당연히 내게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란 착각. 당연히 나를 사랑하리라는 오만. 그런 것들을 끊어내야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난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 봉사, 사랑 등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 자식 사이라도 그런 감사가 없는 당연함이 자리잡으면 어느 순간 돌아설 수 있다.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2021. 6. 19.
[지리산일기] 남들 다 하는 것을 '남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억울한 생각이 든다.'는 표현을 봤다. 맞다.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좋아 보이는 것은 타인과 같이 누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어떻게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는 '나'를 바로 세우기란 정말 어렵다. 타인은 타인의 삶, 그의 환경과 노력, 혹은 그들의 게으름과 주어진 것들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누린다. 나는 내 삶을 세워가야만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것을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는 남들이 나쁜 짓을 하니까 나도 해도 상관없지 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맞을 때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좋아보여서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그리 많은 도움을 주지.. 2021. 6. 17.
[지리산일기] 삼근계 三勤戒 한 번씩 의지가 흐트러지거나 몸이 쳐지면 삼근계를 다시 써보곤 한다. 정약용선생이 제자 황상과 있었던 일을 글로 써준 내용이나 꼭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三勤戒(삼근계) 余勤山石治文史(여근산석치문사) 茶山(다산)선생이 黃裳(황상)에게 文史(문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余: 나 여 / 勤 부지런하다 힘쓰다 근) 山石浚巡愧色而辭曰(산석준순괴색이사왈)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浚巡: 머뭇머뭇하다 浚 깊게할 준 巡 돌 순/따르다 연) 我有病三(아유병삼)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일왈둔)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이왈체)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삼왈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戛/戞 어근버근할(서로 사이가 맞지.. 2021. 6. 9.
[지리산일기] 사람 간을 보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30.
[지리산일기]성장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30.
[지리산일기] 협의와 통보의 차이 일요일 자습시간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일요일이니 어떻게? 함께 정한 규칙에는 조항이 있는가? 교사들과 미리 협의하고 공지가 되었는가? 당직선생님의 한계? 1학년 교실 사용, 누구와 협의했는가? 통보와 협의의 차이 민주주의의 다수결에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챙겨야 하는 이유? 이 상황을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1. 5. 24.
[지리산일기] 지금의 선택들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