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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

[지리산일기]동정연극과 허언

by 남쪽숲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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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증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타인에게 거짓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상황이 끝나면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것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거나

다시 그것을 반복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 혹은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허언증을 하는 사람은 보통 친구들 사이에서 몇 번의 부정적 반응을 얻으면 허언증을 멈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자존심, 자존감이 계속 다치게 되기 때문이다.

 

동정연극을 하는 인간은 타인에게 불쌍함을 받기 위해 자존심과 자존감을 버린다.

그래서 자신이 동정심을 얻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을 거리끼지 않는다.

동정심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은 약한 존재, 피해자가 되어야 하므로 상황적으로 타인을 가해자로 만든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인 것이 아니든 그것은 주변의 관계들에 굉장한 부담을 주고 결국 관계들이 깨진다.

 

그것에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번에 그 관계를 끊어내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그 관계가 가족이라도 그와 나의 관계를 분리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언제든 나를 통해서 자신이 동정심을 얻을 관계를 엮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혹시 나는 허언을 한 적이 없는지, 동정연극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을 돌려 삶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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