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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전화가 왔다.
담형 조용일 선생님이다.
해가 바뀌었다고 잘 지내는지 엄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내게도 안부차 전화를 주셨다고 한다.
얼굴을 보고싶으신지 언제쯤 청도에 올 일이 있냐고 물으신다.
안그래도 글씨를 배우러 가야하는데 하며 운을 띄웠다.
담형 선생님이나 나나 누군가 보고싶다하면 보고자 한다.
조만간 한 번 붓을 가지고 청도에 가야겠다.
지난해부터 경성대 금석학 프로젝트가 있어서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재주있는 사람이 재주를 쓰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일을 하신다니 안심이 된다.
가서 틈틈이 그 재주를 배우는 나도 이 지식이 사라질까 걱정이 되는데 본인은 더 마음이 쓸쓸하실지도 모른다.
돈 버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얼마간 뜸했다.
붓글씨 쓸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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