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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 감정이 상한 사람

by 남쪽숲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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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게 그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뭔가 원망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감정이 격앙되어서 내게 온 사람이다.

 

지금까지 판단으로 이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뒤면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원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감정이 급히 일어나면 누구라도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말하는 내용에 대해 그렇다고 수긍했고 그리해서 미안하다고 빨리 사과했다.

나름 내 안에도 앙금을 남기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 일은 내 잘못이 맞다.

학생들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것은 나다.

학교에 두 사람밖에 없는 교과 선생한테

문제를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 당신이냐고 묻는 의도를 먼저 알았어야 했는데...

대답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정보를 주게 되어있지 않은가.

어설프게 웃는 것만으로도 짐작하고 답을 강요하는 학생들이 영악한 것인가...내가 멍청한 것인가...

이것도 내가 멍청하다고 보자.

어쨌든 한 사람이나 상처를 받았지 않은가.

 

다음에 이런상황이 오면 학생들의 질문에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기술(?)이나 생각해봐야겠다.

그것도 아니면 거짓으로라도 그냥 내가 그랬다고 말하고, 학생들에게 웃어주면 되지 않겠나.

 

시험을 치르기 전 마음들이 마르고 급하고 궁핍해지는 것은 선생이든 학생이든 마찮가지인 것 같다.

특히 전체 평가를 준비하는 선생님과 그것을 확인하는 선생님들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이번에 학교의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 배웠으니 다음에는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잘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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