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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2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3장 까수엘라cazuela'를 끓여보자. 까수엘라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질그릇, '뚝배기'이다. 이 뚝배기에 요리를 했다고 해서 요리 이름이 'a la cazuela'가 된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냄비에 졸이는 '전골'이 되겠다. 앞에 '1장 오야(솥)'에서는 부글부글 끓이는, 깊은 솥의 요리, 육수가 가득한 솥에 푹 잠긴 재료들이 연상된다면, 이 장의 까수엘라는 얕은 냄비에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가는 전골을 연상하면 될 것 같다. 까수엘라를 끓일 때 사용되는 것은 소스salsa인데, 많은 경우 포도주가 들어갔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라도 포도주를 많이 넣었을 것 같다. 남미에서 먹어본 까수엘라 요리(?)는 손에 꼽는데 위 사진의 츄뻬가 그 중 하나이다. 그 외에 까수엘라 요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진으로 남은 것도 더는 없.. 2020. 1. 3.
[맛집수행]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 한식당 고궁 이곳도 동생과 울산에서 찾아간 밥집이다. 내게 맛보여줄 곳이 있다며 찾아간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아래 사진의 문은 길가로 나 있는 입구인데, 이 쪽이 오히려 뒷문이다. 앞문은 골목 안쪽으로 나 있는데 옛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별 고민없이 메뉴를 골랐다. 물론 내가 고른 것이 아니라 전에 와 본 동생이 골랐다. 내 취향을 아는지라 버섯낙지전골을 추천했다. 음식점에서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물수건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거나 손에 꼽을 것이다. 나도 처음으로 받아봤다. 청화백자에 숭늉을 따라 먹을 날이 올 줄이야. 집 전체의 분위기는 뭐랄까....문화재로 밥을 먹는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들어오는 입구나 식당집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전부 이런 느낌의 소품들이 가득하다... 2019.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