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영월교육원 21일차(2016.09.19)
아침식단으로 커피에 감자튀김, 빵에다 구운계란과 베이컨을 끼운 것을 먹었다.
느긋하게 먹고 보니 9시다.
버스를 타고 가서 서면에서 노포동으로 환승을 했다.
노포동에서 주ㅇ 선생을 만나서 같이 원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타기 전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오뎅을 먹었다.
주ㅇ선생은 하나만 먹고 나는 오뎅, 떡, 한천 꼬지를 3개나 먹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우간다로 가는 안선생을 만났다.
아니. 우리보다 먼저 버스에 타고 있었다;;
안동에서 한 번 쉬는 동안 김밥이랑 빵을 먹었다.
15분동안 정차하는 거라서 좀 바쁘게 먹어야했다.
원주에 도착하니 교ㅇ 선생이랑 현ㅇ 선생이 터미널 맞은편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고 해서 합류했다.
버스시간이 다가올 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주ㅇ선생은 사람들이 왔는지 확인전화를 계속했다.
페루 대표 교육생인데다 원주버스 확인자라 책임감을 느끼나보다.
교ㅇ선생은 시간되면 다 온다며 마음 놓으라고 이야기했는데, 끝까지 확인을 다 하는 걸 보니 나는 안심이 된다.
버스를 타고 50분이 안걸려서 영월교육원으로 들어왔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쉬었다. 용ㅇ선생은 풋살 소모임사람들이 풋살을 하자고 한다며 바로 나갔다.
대단하다.
쉬면서 침대보랑 이불보를 갈고 씻고 빨래를 돌렸다.
저녁을 먹고
전통예술문화시간을 가졌는데 지난 시간 배운 것들을 공연하는 시간이었다.
동양화는 그림들과 부채들을 뒷 벽에 고정해서 붙여놓고 다른팀이 하는 공연을 구경했다.
탈춤, 강강술래, 사물놀이 전부 다 잘했다. 흥이 났다.
우리 공연이 끝나고 나서 우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공연이 있었다.
뭐라 표현을 해야되는가....흥도 나고 감동이었다.
공연의 막바지에 지진이 났나보다. 나는 전혀 느끼질 못했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진동이 있었다며 두리번거린다.
내가 참 둔하다;;;
그리 큰 진동이 아니어서 일단 그대로 있었다.
가건물이 아니라 시멘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어서 작은 진동은 그냥 지나간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큰 진동이 오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밖으로 피해야 한다.
정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와서 손전화를 보니 전화가 와있다.
여기저기 전화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잘 시간이다.
코이카 영월교육원 22일차(2016.09.20)
아침에 방송사고가 있었다.
6:15분이 지났는데 기상 노래가 안나왔다.
평소대로 일어나서 화장실을 갔다가 간단히 얼굴만 씻고 나왔다.
잠옷을 아침운동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는데 썰렁했다. 다시 들어와서 조끼를 걸쳐입었다.
아침운동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뜨거운 물로 몸을 씻었다.
가슴끝에 맺힌 한기가 빠져나가서 감기기운이 좀 사그라들었다.
아침을 먹고, 오전 중에 움직일 체력을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숙소로 돌아와 조금 누워있었다.
코이카 영월교육원 23일차(2016.09.21)
아.피곤하다~
오전에 영어시험보고 단체로 공연하듯 놀고
오후에는 계속 공지공격 받음;;
오늘 내가 갈 기관이 어딘지 정확하게 공지 받고 중간에 강의를 지난후 내일있을 극기훈련공지를 받음;;
끝나니 8시반. 오늘은 정신이 피곤하다.
코이카 영월교육원 24일차(2016.09.22)
극기훈련이다.
동강트레킹코스를 갔다.
잣봉이라는 곳을 돌아서 트레킹로를 걸어왔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글을 잠시 멈추겠다.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까....
코이카 영월교육원 25일차(2016.09.23)
오전에 처음으로 현지어 수업을 했다.
페루는 15명 전체가 한 반이다.
언어수업치고는 인원이 좀 많다 싶긴한데 초급반이라 생각하면
양호한 인원이다.
우리 선생님은 과테말라에서 온 플ㅇ리 선생님이다.
한국에 온 지 8년째로 큰애가 23살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나이가 있다.
40대 초반 정도로 생각했는데;;;;
첫시간이라 알파벳과 간단한 문법기초를 배웠다.
스페인어는 명사의 성을 구분하고, 정관사와 어미의 변화로 그것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음시간까지 스페인어이름을 만들어오는 것과
매 보는 날마다 처음에 퀴즈형식의 단어시험을 칠 것이라는 공지를 해주었다.
단어는 10개씩 시험친다고 한다.
일단... 해보자.
점심을 먹고는 예방주사를 맞았다.
독감과 장티푸스를 맞았는데 페루는 제일 마지막으로 맞아서 기다리는 동안
인문학토론 시간에 이야기할 '담론'을 마저 읽었다.
신영복선생님은 정말...많은 이야기와 담론을 하나로 관통해서 책 안에 담아두셨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오는 공부와 가슴에서 다시 발로 내려가는 공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과연 나는 스스로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관계맺고 살아가고 있는가.
예방주사를 맞고 1층에서 단복을 찾았다.
입어보니 허리가 낀다. 2킬로그램이 이렇게 내 발목을 잡는구나;;;
2킬로그램을 빼려면 또 얼마나 뛰고 적게 먹어야 할까?
적게 먹는 것은 포기했으니까 몸이나 많이 움직여야겠다.
인문학토론을 했다.
반장인 백ㅇㅇ선생님은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와 성숙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매번 멀리 지나다니는 것만 보다가 가까이서 사람을 대하니 이렇게나 다른거구나.
생각보다 짧게 느껴진 인문학토론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후 시간은 처음으로 하는 스포츠마사지 소모임이었다.
안효상 선생이 스포츠마사지 역사와 기본동작을 가르쳐주고 짝을 지어서 실습해봤다.
오늘은 '허리,엉덩이,허벅지'를 위주로 했는데 굉장히 시원했다.
몸이 노곤하게 풀려서 글을 쓰는 지금도 잠이 솔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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