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 과거 1990년대에서 현재까지 대안교육의 방향은 크게 자유와 치유로 나뉜다.
그 이전의 교육의 방향이 수월성을 목표로 한 극한의 경쟁교육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다른 교육의 방향이 있을까?
그 외의 방향은 아마도 홈스쿨링이나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교육의 방향인 유학정도가 있었을 뿐이다.
그럼 현재부터 앞으로 올 대안교육의 방향은 과연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인가?
코로나 시기 사회와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의 변화를 보면서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 중이다.
사랑? 자발성? 공동체? 자유? 치유? 이런 철학과 단어들은 시대의 고민,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서 나왔다.
그럼 2025년 현재부터 앞으로 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시대의 문제, 고민, 고통은 무엇인가?
통계로는 학업, 외모, 직업, 경제적 사유,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 교우관계 등이 순서대로 13~18세 청소년의 고민이다.
극한의 경쟁교육 때문에 자살을 택한 청소년들을 보고 경쟁보다는 협력과 공동체를 더 이야기해온 세월이 20년이 넘었는데
학업은 아직 한국청소년들의 스트레스 1위다.
그 외에도 인터넷, SNS로 인한 사이버상의 비교로 인해 외모, 직업, 경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높아진 상태다.
결국 이것들을 정리하면 '학업'과 '진로'라는 두 가지 명제로 묶을 수 있겠다.
옛날에도 학업과 진로는 똑같이 문제였지만, 그 속의 구체적인 내용은 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자본에 잠식된 삶이지만 그것이 사람에게, 혹은 사회에 미치는 문제는 도저히 교육만으로 감당할 수는 없기에
교육은 그에서 파생된 더 작은 문제를 다뤄야 '교육', 말 그대로 가르치고 길러 변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 원인은 전자기기에 종속된 삶와 관계를 잃어버린 인간소외가 우선이라고 본다.
이 중 자라는 청소년에게 더 큰 문제로 보이는 것은 전자기기에 종속된 삶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삶을 설계한 이들은 과연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자기 삶에 대한 호기심, 성장하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빼앗고,
짧게 주어지는 자극에 중독된 이들에게 자신들이 중심이 된 '자본주의 신분'의 족쇄를 자연스럽게 채운다.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과거에 있던 제도로서의 신분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신분제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삶을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힘은 어른들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전의 '자발성'이 교사와 학부모 등 주변 어른들로부터 억압된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발성이라면
지금 필요한 '자발성'은 스스로 중독되고 자기도 모르게 벗어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미래 삶을 긍정적으로바꿔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학부모들은 어떤 기준으로 교육과 학교를 선택하는가?
대다수 학부모들의 관심은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맞물려 있다.
학부모들의 관심은 학업 '성적'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첫 번째 스트레스가 학업에 된 것이다.
학부모들이 성적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표면적으로는 성적이 진학과 연결되고 진학이 사회적 평판이 높은 직업과 연결되기 때문이고,
내가 생각하는 이면의 이유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대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식을 도태(?)시키지 않으려는 발버둥이다.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학교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가?
최근 학교가 대학 입학 성적을 위해서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들이 대량의 고등학교 자퇴생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대학 졸업이 앞으로 먹고 살 직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사람들이 점점 더 잘 알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과거 대학이 '주연구기관 부교육기관'의 지위에서, 고등학교가 가지고 있던 주교육기관의 지위로만 바뀌었다면
지금은 '주교육기관'의 지위마저도 필요없이, 다만 사회 진출 유예의 기능만 남기게 된 대학이 어떤 대접을 받게 될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학에 자신의 자본을 투입할까? 투입한다면 어떻게 투입하는 형태로 바뀔까?
그렇기에 교육부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대학의 통폐합과 인가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고,
중고등학교의 교육 방향을 당시의 대안교육에서 많이 모방해갔다.
군대가 병력의 손실을 겁내는 것처럼, 줄어드는 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전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교육을 인간 개인의 삶을 더 잘 살게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각으로 방향을 더 돌린 것이다.
세계가 세계화라 불리던 서로의 온정적이고 인도적인 연결을 멈추고, 춘추전국처럼 이익에 따른 합종연횡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국가적, 교육적 상황 변화 아래에서 대안교육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때가 왔다.
지금까지의 인본적인 교육방향은 기본마디가 되고, 춘추전국시대의 생존을 위한 급박함이 교육철학의 다음 마디에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랑, 자유, 자발성, 행복 등의 가치에 논리, 예의, 질서, 조화, 책임, 지혜, 전략적 시스템 등의 방법적 가치 개념들이 좀 더 스며든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가치를 버리자는 말이 아니다. 눈을 들어 더 멀리, 더 명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적 가치(우리에게 왜 이 교육이 필요한가?)를 찾아서 현재보다 더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의 교육 방법이나 교육 활동들이 그 기능을 완전히 잃었거나 나쁜 것은 아니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모두가 다 그런 방법, 활동을 하게 돼어 사람들에게 식상함(?)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기에 새로운 목표, 가치, 방법을 개발하는 과정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마 그러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더 정리되면 다시 수정할 생각이다.)
[제 글을 읽고 가져가는 것은 좋습니다만, 아이디어와 글의 출처는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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